| 세계 최초 온돌마루에 족욕시설까지… 금빛 명품여행 떠나볼까 일곱 빛깔 보물여행지 찾아가는 서해금빛열차…1월 29일 개통 세계 최초 온돌마루실, 족욕공간 등 열차 타는 새로운 재미 듬뿍 입력 2015-02-02 07:00:00, 수정 2015-02-02 18:33:42  〔군산=글·사진 강민영 선임기자〕 ‘세계 최초 온돌마루열차’로 화제가 되고 있는 서해금빛열차(G-트레인)가 마침내 그 금빛 자태를 드러냈다. 코레일은 지난 29일 오전 10시 서울역 맞이방에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을 비롯한 지자체·유관기관장 및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금빛열차’ 개통행사를 열었다.
서해금빛열차는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장항선을 따라 아산, 예산, 홍성, 보령, 서천, 군산, 익산 등 서해 7개 지역의 보석 같은 관광지를 찾아 떠나는 관광전용열차다. 이 열차는 2월 5일부터 본격 운행한다.  서해금빛열차는 특히 복도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온돌마루실과 습식·건식의 족욕카페 등을 갖추고 있어 시승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온돌마루실은 이미 한 달치 예약이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다.
온돌마루실은 가로 180cm, 세로 2m정도 크기로 황토와 대리석을 깐 객실로, 각 방별 전통 창호 느낌의 칸막이가 설치돼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또 등받이 의자와 식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니탁자, 그리고 편백나무 목침이 준비돼 있어 안락한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온도 조절 전기매트가 깔려 있어 뜨끈뜨끈한 바닥에 앉아 겨울 풍경도 즐길 수 있다. 여독이 쌓였다면 누워서 잠시 눈을 붙여도 좋겠다.  온돌마루실에서는 호서대학교 바이오산업학부 학생들의 무료 뷰티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카페실에서는 아산시 쇼타임코미디홀 신인 개그맨들이 ‘은하철도 999’ 차장 복장을 하고 신나는 코믹 공연을 펼쳤다. 공연은 열차 내 영상방송시스템을 통해 모든 객실로 실시간 중계됐다.  서해금빛열차는 용산역을 오전 8시 27분 출발해 익산까지 1일 1회 왕복하며(3월까지는 목∼일요일 운행), 다음달 5일부터 정식 영업 운행한다. 승차권만 구입해 자유여행을 할 경우 이용 가격은 용산∼익산 기준으로 편도 2만7400원이다. 온돌마루실은 한 실에 3인에서 6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객실당 운임 외에 4만원의 요금을 더 내면 이용할 수 있다(3월까지는 개통기념으로 50% 특별할인). 족욕카페 이용 요금은 습식(30분) 5000원, 건식(20분) 4000원. 차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을 감상하며 족욕을 즐기는 맛이 쏠쏠하다.  관광열차이니 만큼 이벤트도 풍성하다. 매주 목·금요일엔 개그맨들이 나와 승객들과 레크리에이션을 펼치며, 매주 금요일이면 국립생태원 직원이 나와 생태 프로그램을 들려준다.
서해금빛열차를 타고 주변 관광지를 함께 여행하는 패키지 당일 여행 상품은 ▲금쪽같은 예산의 하루 ▲홍성으로 떠나는 힐링 기차여행 ▲보령이야기 ▲서천 Eco Tour Train ▲해뜨는 서산, 프란치스코 교황방문지 해미읍성 & 개심사 당일여행 코스 등이 있다.  1박2일 패키지 상품으로 ‘군산과 선유도로 떠나는 1박2일 명품여행’이 있으며 시티투어 코스로 ‘서해금빛열차 온양 시티투어’, ‘군산 근대문화유산 시티투어’ 등이 있다. 기자는 시승단 일행과 함께 ‘군산과 선유도로 떠나는 1박2일 명품여행’ 코스를 선택, 근대문화를 간직하면서 새만금사업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보고 군산과 선유도의 비경 속으로 빠져들었다.  ◆근대문화의 보고 군산…일제강점기 아픔 고스란히 간직
근대문화의 보고 군산은 일제 식민 지배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다. 일제 미곡 수탈의 상징적 도시기 때문이다. 일제는 군산항에서 기름진 호남평야의 미곡을 일본으로 실어 날랐다.  금강하구에 자리한 군산항은 1899년 6번째로 개항했다. 개항으로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주변국 상인들은 조계지에서 거주했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그후 조차지를 차지해 일본인 집단거주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지금의 월명동이 그곳이다. 이곳에선 일제강점기 쌀 수탈을 통해 부를 축적한 일본인들이 살았다.  그렇다면 당시 군산에 살던 선조들은 어디에서 생활했을까. 평지에서 쫒겨나 조계지 밖 산비탈에 토막집을 짓고 살았다. 남자들은 막노동과 쌀 하역작업을 했고 여자들은 식모살이를 하면서 비루한 삶을 이어나갔다. 일본식 가옥들이 즐비한 월명동 골목길은 걸으면서 봐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군산시는 최근 월명동 일대를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군산의 근대문화 및 해양문화를 엿볼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필두로 조선은행군산지점(근대건축관), 나가사키18은행 군산점(근대미술관), 현존하는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인 옛 군산세관, 포목상으로 거부가 된 히로쓰의 저택(신흥동 일본식 가옥), 국내 유일의 일본식 절인 동국사, 근대문화숙박체험 공간인 고우당, 군산내항 부잔교(뜬다리·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송출하기 위해 이용했던 다리, 밀물때면 다리가 떠오르고 썰물 때면 다시 다리가 가라앉는 구조로 총 6기 중 한 개만 남아 있다) 등 보존·복원된 근대문화유산이 군산의 근대 역사를 들려준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해 진포해양공원에서 끝나는 군산근대역사벨트 스탬프투어가 진행중이다.
일행을 안내한 문화해설사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군산은 2∼3년, 짧게는 6개월이면 변한다”며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군산의 모습을 전했다.  ◆천혜의 비경 간직한 고군산군도(선유도)
비응도유람선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를 둘러볼 수 있다.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천혜의 해상공원이다. 바다 위에 수많은 섬들이 모여 있는 모습에서 ‘산이 무리를 지어 있다’는 뜻의 군산을 실감할 수 있다.  선유도는 고대 해상물류도시로 일찍부터 이름을 드러냈다. 고려 송나라 사신이 선유도를 방문했는데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이 사절단을 마중 나올 정도로 해상·군사 요충지였다.
고군산군도 한 가운데에 자리한 선유도는 신선이 노닌다는 이름처럼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펼친양 경치가 빼어나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말도, 장자도 등이 주변에 퍼져 있다. 길이 800m 모래밭이 하트모양으로 이어지는 선유도해수욕장과 110m 높이의 통바위인 망주봉이 어우러지는 모습이야말로 선유도 최고의 절경이다. 깔끔한 섬마을과 섬들을 잇는 두 개의 다리가 세련미를 안겨준다.  큰 섬들과는 달리 자동차를 갖고 들어갈 수가 없어 어느 섬보다 호젓하다. 자전거 하이킹이 인기인데, 자전거를 타고 선유도 구석구석을 누빈다면 신선노름이 따로 없을 듯하다. 낙조도 일품이다. 선유도 어디서든 일몰을 감상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선유도 해수욕장과 장자도 해넘이 사진촬영 포인트를 추천한다.
◆금강철새조망대(군산시 성산면)  철새의 모습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장소다. 서산천수만, 주남저수지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철새도래지다. 11층 높이의 철새조망대는 고배율 망원경 및 360도 회전식 조망센터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철새관찰시설로 겨울철 자연학습의 명소로 꼽힌다다. 10월말이나 11월 초면 가창오리가 군무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철새탐조회랑, 금강조류공원, 철새신체탐험관 등의 시설이 있어 생태학습장으로 활동되고 있다.
mykang@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1월 29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서해금빛열차 개통식.
2. 군산을 출발한 서해금빛열차가 금강하구둑을 지나 서울을 향해 달리고 있다.
3. 29일 금빛열차 승무원들이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4. 29일 군산을 향하는 서해금빛열차 안에서 개그맨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5. 서해금빛열차 온돌마루실에 앉아 여행을 즐기고 있는 여행객들.
6. 황토 온돌마루실 내부.
7. 호서대 학생들의 재능기부 모습.
8.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 여행은 이곳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평일에 2000여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9. 군산내항 째보선창가 부잔교(뜬다리).
10. 군산 내항 째보선창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여대생들. 군산은 여자들이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
11. 1908년 건립된옛 군산세관. 바로 옆에 군산세관 건물이 있다.
12. 일제 강점기 포목상 히로쓰의 저택.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도 이곳에서 찍었다.
13.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지금은 조계종 소속 절이다.
14. 선유도 해수욕장(명사십리) 전경.
15. 군산철새조망대에서 찍은 가창오리 군무. 군산시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