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첫 우승 이미향 “아버지께 영광 돌린다” 입력 2014-11-09 19:43:50, 수정 2014-11-09 21:11:11 ![]() 이미향은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이일희(26·볼빅), 고즈마 고토노(일본)와 함께 5차 연장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2년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이미향은 “연장전도 처음 해봤다”며 “3라운드를 같은 볼빅 소속의 최운정(24) 프로와 함께 했고 연장전에서도 같은 소속인 이일희 프로와 함께 해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 최종 라운드와 연장 승부를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언니들과 함께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미향은 2012년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상금 순위 6위에 올라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골프 애호가인 아버지(이영구 씨·65)를 따라다니며 4살 때부터 골프와 인연을 맺은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대회에 출전했고 2009년부터 3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다. 2012년 시메트라 투어 신인왕에 선정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미향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레인우드 클래식 6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으나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 생활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미향은 “옆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주신 아버지께 감사를 드린다”며 “항상 옆에서 믿어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는 아버지는 정말 고맙고 내가 제일 사랑하는 분”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연장에서 일본 선수와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맞붙어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5차 연장에서 190야드 거리에서 3번 하이브리드로 페이드샷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미향은 “약간 길다는 느낌이었지만 그린 위에 올라가 보니 50㎝에 붙어 있어 승리를 예감했다”고 승리 순간을 되돌아봤다. 올해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한다 뉴질랜드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은 소속사인 국내 골프공 제조회사 볼빅의 문경안 회장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미향은 중학교 3학년때 처음 문회장을 만났고, 문회장은 그의 재량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흔쾌히 후원을 약속한 뒤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문회장은 이미향이 지난달 하나외환 챔피언십 출전으로 입국했을 때 영종도의 유명 갈비집에 초청해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이미향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최종 목표인 명예의 전당까지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