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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쉬고 이물감 느껴지면…갑상선 결절 의심

 

# 박모(57세)씨는 얼마 전부터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변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목감기로 생각하고 감기약을 먹었으나 특별한 차도가 없었다.

그러던 중 최근 거울을 보다 목에 작은 혹이 생긴 것을 발견한 박 씨의 목 앞 부위에 작은 덩어리가 만져졌다. 깜짝 놀라 병원을 찾은 박 씨는 갑상선 양성 결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26일 의룍계에 따르면 특별한 이유 없이 목이 쉬거나 물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갑상선 결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보통 증상 없이 목 앞쪽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약 10%의 갑상선 결절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난다.

결절 위치나 크기에 따라 기도를 심하게 누르며 호흡이 힘들어지기도 하고 마른기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은 목 중앙에 위치한 작은 기관으로 호르몬을 분비해 몸의 대사과정을 촉진하고 적절히 유지시키는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에 종양이 생기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고 5mm 이상의 종양이 발견되면 세침검사 혹은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암인지를 구분한다.

양성 결절이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경우는 없으나 커지는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결절이 크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술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특히 1cm 이상의 증상 있는 결절은 더 크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크기가 커질수록 시술 횟수가 늘어나고 기도, 식도, 후두신경과 가까워져 시술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민병원 김종민 대표원장은 “암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지만 양성 결절일 경우에는 종양의 크기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고주파 혹은 레이저치료,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여 진행하게 된다”며 “악성이 아닐 경우 신체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불편함을 느끼고 외관상 안 좋게 보일 경우 고주파 및 레이저로 쉽게 당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헬스팀 이새하 기자 lish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