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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예금 20억에 ‘재산 40억대’ 朴 빚 6억에 재산 -3억대

두 후보 재산 비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재산 40억원·최근 5년간 납세 5억원 vs 무소속 박원순 후보, 재산 마이너스(-) 3억7200만원·최근 5년간 납세 1억원.’

두 후보가 7일 서울시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 내역이다. 나 후보의 재산은 자신과 배우자, 두 자녀 명의로 총 40억5757만원이다. 이 가운데 20억5691만원은 금융 예금이다. 나 후보가 11억7183만원, 배우자가 8억3684만원, 장남이 2208만원, 장녀가 1514만원이다.

실거래가 17억원에 매입한 나 후보 소유의 상가(서울 중구 신당동)를 지난해 30억원에 팔면서 13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려 은행예금이 급증했다는 게 나 후보 측 설명이다.

부동산 재산은 남편 명의로 경기 성남시에 토지 5건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분당구·수정구의 임야와 전답이 총 5474㎡(1656평) 규모로, 공시지가 기준으로 5억1223만원이다.

용산구 서빙고동에 11억6000만원의 아파트(166.98㎡)는 나 후보와 배우자의 공통명의로 돼 있다. 이밖에 7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6000만원의 콘도 회원권, 5000만원의 헬스클럽 회원권 등도 신고했다. 나 후보가 최근 5년간 납부한 세금은 5억2669만원이고 체납 기록은 없었다.

지난해 9월 미국 유학을 떠난 나 후보의 장남은 1년에 학비가 5500만원이 들어가는 코네티컷주의 한 사립학교 8학년(한국의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반면 박 후보가 배우자 재산을 포함해 신고한 재산 총액은 -3억7278만원이다. 방배동 아파트의 월세 보증금 1억원, 공시가액 3900만원 상당의 경남 창녕의 밭 3500㎡, 부인 사무실의 임차보증금 1500만원, 예금 330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채무도 많았다. 박 후보의 채무가 1억1814만원, 배우자 명의의 채무가 4억7000만원에 달했다. 박 후보의 5년간 납세액은 1억1800만원이다.

부인 소유의 인테리어 회사가 1200만원을 체납했다가 납부해 현재 체납액은 없다고 신고했다. 박 후보의 전과기록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을 산 것과 2000년 낙선운동을 주도했다 벌금형을 받은 것이다.

박 후보는 1977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박 후보가 상임이사로 있었던 아름다운재단이 교보생명 등에서 받은 후원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재단은 2000∼2010년 모금액이 모두 919억7090만원이고 이 중 상당액이 개인기부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010년의 경우 기부금은 개인 70.4%, 기업 27.7%, 현물기부 1.9%라는 것이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