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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미쓰에이, '2NE1과 맞짱?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타이틀곡 'Good-bye Baby'로
소녀티 벗고 '차도녀' 매력 뽐내
비슷하게 앨범 낸 2NE1 의식돼
경쟁보다는 배우는데 의의 둬

미쓰에이(miss A)가 돌아왔다.

지난해 7월 데뷔곡 ‘Bad Girl Good Girl’을 내놓은 미쓰에이는 각종 차트 1위를 석권하며 명실상부 ‘2010 최고의 신인’으로 우뚝 섰다. 수지의 청순한 미모와 중국인 멤버 페이, 지아가 화제를 모았고 다재다능한 민의 매력이 중심을 잡은 미쓰에이는 데뷔하자마자 정상급 걸 그룹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첫 정규앨범 ‘A Class’에는 이런 미쓰에이의 자신감이 담겨있다. 타이틀곡 ‘Good-bye Baby’는 멋진 여자의 당당함을 표현했다. 실제 만난 멤버들은 아직도 소녀처럼 발랄했다. ‘Bad Girl Good Girl’의 놀라운 성취를 언급하자, “이번에 그만큼만 할 수 있어도 참 대단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노래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은 크게 가지지 않아요”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드라마 ‘드림하이’ 촬영을 전후로 다소 살이 찐 모습으로 팬들을 아쉽게 했던 수지는 몸관리에 성공해서 다시 데뷔 초기의 ‘여신’ 포스를 회복했다. 페이, 지아는 한국말이 많이 늘어 대화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였고, 민은 더욱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인터뷰를 리드했다.

4명이 모두 모여 있으니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4명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수지가 드라마 촬영 등으로 바빠서 해외 행사 등을 나갈 때 수지를 빼고 갈 수밖에 없었거든요”라고 털어놓았다. 미쓰에이는 2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Good-bye Baby’ 첫 무대를 가지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멤버들은 “퍼포먼스에서 미쓰에이의 색깔을 더욱 강하게 넣어 당당하고 시크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원래 5월에 나올 계획이었는데 의상과 안무에 더욱 완벽을 기하려다 보니 조금 늦어졌어요”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이번 앨범도 박진영이 프로듀서로 나섰다. 박진영에 대해 멤버들은 “녹음할 때는 정말 엄격하세요”라고 입을 모았다. 그래도 “이번 노래에 대해서는 ‘잘 될 것 같다’고 좋은 말을 해주셨어요. 노래가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생각난다고 하시더라고요. 눈에 띄는 안무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따라할 것 같아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대한민국 가요계는 여전히 걸그룹 전성시대다. 수없이 많은 새로운 걸그룹이 탄생했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경쟁한다는 마음보다는 서로를 통해 배우려고 해요”라는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그래도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낸 2NE1만큼은 살짝 의식했다. “의식을 안 할 수는 없죠. 그래도 스타일이 다르니까 우리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아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쓰에이는 “데뷔하자마자 너무 큰 사랑을 받았어요. 너무 기대가 크시면 실명할 수도 있는데, 살짝 걱정도 되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아시아최고 걸그룹’을 목표로 하는 미쓰에이의 성장을 지켜보자.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