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극장은 지금 ‘중년 시대’ ‘대물’ 고현정, ‘역전의 여왕’ 김남주 등 입력 2010-11-11 20:59:32, 수정 2010-11-12 08:03:08
SBS 수목드라마 ‘대물’의 고현정(40), 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의 김혜수(41)와 황신혜(48),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의 김남주(40)가 안방극장을 중년 여배우 열풍으로 물들인 대표 주인공들. SBS 주말드라마 ‘웃어요, 엄마’의 이미숙(51), SBS 일일드라마 ‘호박꽃 순정’의 배종옥(47),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신은경(38), KBS1 대하사극 ‘근초고왕’의 김지수(39), KBS2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의 김지영(37), KBS1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의 도지원(43), SBS 아침드라마 ‘여자를 몰라’의 김지호(37), MBC 아침드라마 ‘주홍글씨’의 이승연(43)도 있다. 반면 안방극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30대 초반의 여배우는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의 박진희, KBS2 수목드라마 ‘도망자’의 이나영,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의 배두나,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 정도고, 특히 20대 여배우는 KBS2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의 문근영이 전부다. 중년 여배우들은 오랜 경력과 삶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깊이있는 연기로 드라마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점에서 이들의 출연은 긍정적이다. 특히 젊은이의 인생사를 주로 다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물’ ‘즐거운 나의 집’ ‘욕망의 불꽃’ 등 무게감있는 작품들이 선보여지면서 묵직한 연기를 선보이는 중년 여배우의 존재가 필수적이 됐다. 게다가 요즘 중년 여배우들이 끊임없는 자기 관리로 20대 못지 않은 미모와 몸매를 뽐내면서 맡을 수 있는 배역의 영역도 확대됐다. 이에 대해 오는 15일 첫방송하는 ‘호박꽃 순정’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종옥은 “할리우드에서는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도 서른 넘은 여배우가 젊은 축에 속한다. 20대 여배우들은 삶의 진정성과 깊이를 표현하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드라마의 변동기를 지나 젊은 배우뿐 아니라 중년의 배우도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드라마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삶을 살아온 배우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외모를 가꾸는데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 이면에는 중년 여배우들의 드라마 장악이 젊은 신인 여배우들의 발굴을 저해한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드라마의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톱스타 위주로 캐스팅을 하다보니 중년 여배우들이 설 자리는 늘은 반면, 신인들의 자리는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년 여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