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보험 부활’… 소비자들 선택 폭 넓어졌다 보험사들 새 상품 속속 출시… 고객들 유혹 입력 2010-11-09 16:35:32, 수정 2010-11-09 22:52:16 한때 자취를 감췄던 암 보험이 부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암 보험 판매를 중단했던 보험사들이 속속 새 상품을 내놓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암 보험은 비갱신형이 유리하다. 갱신형 상품은 조기검진 등으로 암 발생률은 갈수록 높아지면서 갱신 때마다 보험료가 올라가기 일쑤다. 반면 비갱신형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납부 만기까지 똑같아 상대적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 ◇보험사들이 올해 하반기 들어 암 보험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동부화재의 모델 탤런트 지진희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암 플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부화재 제공 | ◆비갱신형 상품
비갱신형 암 보험 상품을 파는 곳은 AIA, 우리아비바, 신한, kdb생명 등이다.
먼저 AIA생명의 ‘뉴 원스톱 암보험’은 유방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에 4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금이 다른 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 AIA생명 측의 설명이다.
우리아비바생명의 ‘헬스케어 암 보험’은 뇌암, 척수암, 백혈병 등 상대적으로 치료비가 많이 드는 고액암에 걸리면 최고 1억원을 지급한다. 암 진단금 1억원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우리아비바 측의 설명이다.
고액암 진단금이 최고 1억원인 신한생명의 ‘콜 하나로 암 보험’은 보험료 면제 혜택에 주목할 만하다. 암뿐 아니라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받거나 중증장애를 입어도 이후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혜택은 여전하다.
본인 사망 후 유족을 생각한다면 kdb생명의 ‘자기사랑 암보험Ⅱ’도 괜찮은 상품이다. 보통 암 보험 가입자가 암 이외의 질병으로 죽으면 보험금이 안 나오지만 이 보험은 4000만원을 준다.
동부화재가 내놓은 ‘프리미엄 암 플랜’은 고객이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암 진단비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암에는 최고 4000만원을 주고, 백혈병 골수암 뇌종양 등 3대 고액암을 포함하면 최고 7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갱신형 상품
갱신형 상품은 새로운 보장으로 무장한 점이 눈에 뜨인다.
현대해상이 내놓은 ‘하이라이프 암 보험’은 최고 7000만원을 주는 고액암의 범위에 간암과 폐암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간암과 폐암은 치료비가 많이 들지만, 발생 빈도가 높아 다른 암 보험에서는 고액암 대상에 넣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대해상 측의 설명이다. 고액암에는 이밖에 백혈병, 뇌암, 췌장암, 식도암, 뼈 관절암이 포함된다.
LIG손해보험은 ‘유플러스 암 보장보험’은 납입면제 제도가 남다르다. 보험기간 중 상해나 질병으로 80% 이상 고도후유장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함과 더불어 보험이 소멸됐던 대다수 기존의 상품과 달리 만기까지 위험보장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LIG손보 측의 설명이다.
차티스는 기존 암 보험에 고액암 진단비를 추가하고 보장기간을 이전 1년에서 5년으로 늘린 ‘슈퍼 큰 병 이기는 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진단비 2000만원에 식도암, 췌장암 등 고액암의 진단비로 3000만원을 추가로 보장한다.
알리안츠생명의 ‘케어 암 건강보험’은 비갱신형 상품의 약점인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5년 만기 갱신 때마다 보험금을 받지 않은 고객에게는 보험료를 5% 할인해주며, 건강축하금 등으로 150만원도 지급한다.
동양생명은 ‘수호천사 홈케어 암보험Ⅱ’를 통해 갱신형 암보험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최고 1억원의 고액암 진단금을 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암 보험 가입에 앞서 반드시 갱신 여부, 보험료 수준, 보장 범위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장기간은 길어야 하고, 암 수술비 반복지급 상품이 유리하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암 진단 보험금이 많이 지급되는 상품이 당연히 유리하고, 순수보장형 암 보험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아울러 암 보험은 가입 후 바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90일이 경과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며, 가입 2년까지는 기존에 약속받았던 보장금액 전부가 아닌 제한된 액수만 지급된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암 종합형 상품은 암으로 진단된 이후에도 적지만 수술, 입원 등에도 보험금을 주는 상품으로 고액암 등의 치료기간이 길고 수술, 입원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나 재발위험에 대비해 가입하는 것이 좋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