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 요리로 떠난다! 이태원서 즐기는 ''맛 휴가'' 입력 2006-08-04 20:32:00, 수정 2006-08-04 20:32:00 벤처기업만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게 아니다. 휴가도 따지고 보면 아이디어 싸움. 거리와 경비 문제로 쉽게 가기는 힘들지만 언제나 인기 휴가지로 꼽히는 지중해 관광의 재미를 머리만 잘 쓰면 서울에서도 누릴 수 있다.‘한국 속의 세계’인 이태원. 스페인, 그리스, 이집트, 모로코 등 남유럽과 북아프리카로 ‘맛 휴가’를 떠날 대체 휴가지다. 지중해 연안 남유럽의 음식은 해물과 쌀, 토마토 등 채소를 많이 사용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북아프리카·아랍권 음식은 향신료를 많이 쓴다는 편견이 있지만,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된 메뉴가 이태원 레스토랑에는 많다. 각국 요리를 찾아 나서는 짧은 이태원 여행길에는 새파란 바다, 하얀 모래밭이 없는 대신 여행자를 들뜨게 하는 관광지 분위기가 살아 넘친다. 우리 8월의 태양은 지중해에 못지않으니 갖출 것은 다 갖춘 셈. 이색음식과 함께 휴가지 쇼핑의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 ‘정열의 나라’ 스페인 정열의 나라로 불리는 스페인은 육류, 생선, 야채, 과일 등 식재료가 풍부해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오징어와 문어, 마늘, 토마토를 즐겨 쓰기 때문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요리가 많다. 쌀에 닭고기나 해물을 넣고 토마토, 사프란 등을 얹어 철판에 요리한 ''파에야’가 유명하다. 돼지 다리를 숙성시켜 만든 햄 ‘하몬’과 돼지 내장으로 만든 소시지 ‘초리소’ 등 육류를 응용한 요리가 다양하며, 스테이크와 바비큐 등 고기 요리가 흔하다. 여름철엔 토마토, 양파, 오이, 마늘을 갈아서 차게 식힌 수프 ‘가스파초’를 즐긴다. ◇라 플란차 스페인식 바비큐 요리가 전문이다. 라 플란차는 도마라는 뜻으로, 바비큐 요리가 도마에 담겨 나온다. 바비큐 메뉴는 소 닭 돼지 양고기와 함께 새우, 생선 등 해물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가벼운 식사를 원할 땐 파에야 세트도 좋다. 토, 일요일 낮 12시∼오후 3시에 제공되는 스페인식 브런치 세트가 인기다. 야외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전채와 메인, 디저트로 구성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위치는 해밀턴호텔 뒤편 프랑스음식점 르생텍스 바로 옆. (02)790-0063 # ‘카사블랑카의 무대’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유명한 관광지 모로코를 서울에서도 느낄 수 있다.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즐기는 ''쿠스쿠스’가 바로 모로코 음식이다. 좁쌀과 비슷한 곡식가루인 쿠스쿠스를 쪄서 고기, 야채, 소스를 얹어 먹는 요리. 닭고기 스튜인 ‘타진’도 세계 각국에서 즐기는 모로코 음식이다. 타진은 닭고기에 마늘과 양파, 파프리카 등 갖가지 향신료를 넣고 끓여 만든 요리로 양고기로 만들기도 한다. ◇마라케쉬 나이트 쿠스쿠스와 케밥 등 모로코 요리와 아랍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식당. 마라케시는 옛 알모아데 왕국의 왕도로 이슬람 문화와 프랑스 문화가 녹아 있는 모로코의 도시다. 녹사평역에서 이태원길 방향 언덕길에 주황색 간판이 보인다. 런치 특선메뉴는 케밥, 샐러드, 음료(5000원)와 닭 또는 양 고기 요리, 밥, 샐러드, 음료(1만원) 두 가지가 있다. (010)5801-9444 # ‘스핑크스의 나라’ 이집트 양고기 등 고기와 야채, 빵 등 간단한 요리가 주식이다. 더운 나라인 만큼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 쌀과 마카로니, 고기, 콩, 야채 등을 섞어 매운 소스를 얹어 먹는 요리인 ‘쿠샤리’는 보기엔 뒤죽박죽인 것 같지만 이집트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주식이다. 구운 고기와 야채를 빵에 끼워 먹는 것으로 터키의 케밥과 비슷한 음식인 ‘슈와르마’도 이집트인들이 즐기는 메뉴. 소고기와 양고기, 닭고기 등을 구워 슈와르마로 만들어 먹는다. ‘피타’라는 납작한 빵에 고기나 야채 등을 원하는 대로 싸 먹는 것이 이집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알리바바 이집트 음식점으로 이집트 가정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인다. 병아리콩을 갈아서 둥글게 튀겨 각종 야채와 함께 피타에 싸 먹는 ''팔라펠’이 인기 메뉴. 고기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미트볼과 비슷한 느낌으로 먹고 나면 든든하다. 이집트 음식은 마늘과 양파, 토마토와 오이 등을 많이 사용해 우리 입맛에도 맞는다. 이태원역에서 한남대교 방향 GS칼텍스주유소 건너편에 있다. (02)790-7754 # ‘에게해의 낭만’ 그리스 그리스 음식은 해산물과 야채를 주로 사용하고 올리브유를 듬뿍 사용하는 것이 특징. 심장질환과 암 등의 발생을 억제하는 식물성 기름을 많이 사용해 장수 식단으로 불린다. 생선과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과 마늘을 많이 써서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터키의 케밥과 비슷한 ''기로스’가 있다. 덩어리 고기를 통째로 구워 자른 후 피타(빵)에 끼워 먹는 음식. 고기와 채소를 꼬치에 끼워 구운 ‘수블라키’도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이다. 가지와 간 고기 등을 넣어 구운 ‘무사카’는 대표적인 그리스의 가정식이다. ◇산토리니 그리스의 유명 휴양지 이름을 딴 산토리니는 수블라키와 무사카 등 그리스 전통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문어 샐러드와 구운 치킨 요리 등은 외국 음식이라는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양젖이나 염소젖으로 만든 요구르트에 오이와 마늘을 갈아넣은 ‘차지키’는 애피타이저로 그냥 먹어도 좋고 빵을 찍어 먹어도 좋다. 향이 진한 그리스 커피와 그리스 와인도 맛볼 수 있다. 해밀턴호텔 뒤편에 있다. (02)790-3474 권세진 기자 sjkwo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