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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증거인멸 방조' 경찰 2명 기소… 1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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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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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증거 케이블타이 父에 반환
前 수사팀장, 방조·교사 등 혐의
경찰선 광산署 추가 압수수색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를 수사한 전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박모(57) 경감이 증거 인멸 방조와 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광주지검 전담수사팀은 3일 방조와 교사, 공무상 비밀 누설, 증거은닉방조 등 혐의로 전 광산서 수사팀장 박 경감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광산서 수사팀원 A(41) 경사에 대해서는 공무상 비밀 누설, 증거 인멸 방조, 증거은닉방조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박모 경감이 8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박모 경감이 8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경감은 사건 다음날인 5월 6일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입증할 중요 증거인 케이블 타이가 있던 장윤기의 차량을 장윤기 아버지에게 돌려준 혐의를 받는다. 장윤기의 아버지가 은닉한 케이블 타이는 장윤기가 피해 여고생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납치할 의도가 있었음을 입증할 중요 증거로 꼽힌다.

박 경감은 또 장윤기의 집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아버지에게 알려줬다. 박 경감에게서 아들의 원룸 집을 알게 된 장윤기의 아버지는 5월 8일 장윤기 집에서 목과 가슴이 훼손된 리얼돌을 폐기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경감은 광주지검이 6월 2일 장을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할 당시 케이블 타이가 중요 증거라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검찰에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 경사는 또 장윤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예정 사실, 범행 인정 여부, 휴대전화 공기계 압수 사실 등을 장윤기 아버지에게 여러 차례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기 수사 과정에서 외압·부실 수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날 광주 광산서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광산서 전 형사과장 등 입건자 4명의 혐의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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