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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올라온 두드러기, 6주 넘으면 만성…완치보다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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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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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시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해야
개인별 악화요인 피하는 게 핵심
#1. 50대 A씨는 며칠 전부터 팔과 허벅지 등에 갑자기 올라온 두드러기로 힘들어 하고 있다. 병원에서 급성 두드러기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지만 약효가 있을 때만 잠시 진정될 뿐 약을 끊으면 다시 두드러기가 재발한다. 설상가상으로 폭염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졌고, 피부를 긁다 보니 온몸이 붉어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두드러기는 평생 5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특정 원인을 찾는 것이 어렵다. 때문에 완치보다 증상 조절을 목표로 하되 악화 요인을 파악한 뒤에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두드러기 피부 병변. 서울대병원 제공
두드러기 피부 병변. 서울대병원 제공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두드러기는 피부가 벌레에 물린 것처럼 갑자기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는 증상으로, 피부 속 비만세포가 자극을 받아 히스타민 등 염증 물질을 분비해 발생된다. 나타나는 기간에 따라 증상이 6주 이내 호전되면 ‘급성 두드러기’, 6주를 초과해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만성 두드러기’로 구분된다.

 

급성 두드러기는 증상이 감염, 약물, 음식 등 발생 원인이 비교적 명확하다. 반면 만성 두드러기는 특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자발성 두드러기’와 특정한 자극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발성 두드러기’로 구분된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의 약 40%에서는 눈꺼풀, 입술, 손발 등이 붓는 혈관 부종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경우 가려움보다는 통증과 압박감이 두드러지고 증상이 가라앉는 데 최대 72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한 두드러기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팔락시스의 일부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혀나 목이 붓거나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토, 심한 복통 등이 동반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뜨거운 목욕, 음주, 격한 운동 등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피해야 한다. 증산이 넓게 번지거나 반복돼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경우, 또는 한 병변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6주 이전이라도 진료받는 것이 권장된다.

 

두드러기는 병력과 병변 양상 등을 바탕으로 진단한다. 급성 두드러기에서 특별한 위험 신호가 없다면 혈액검사나 알레르기 검사를 일률적으로 시행할 필요는 없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는 필요에 따라 백혈구 분획검사, 염증 지표 등 기본적인 검사를 제한적으로 시행하며, 갑상선 관련 검ㅅ사 등 병력과 임상 소견에 따라 선별적으로 시행한다.

 

만성 두드러기 치료의 목표는 팽진, 가려움, 혈관부종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증상을 조절하는 데 있다.1차 치료는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로,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준 용량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량하고, 이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전문의 판단 아래 다음 단계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전신 스테로이드는 심한 급성 악화 시에만 단기간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생활 관리에서는 개인별 악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잘 조절된다면 음식이나 운동을 과도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반복적으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피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예방 목적으로 항히스타민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이 외에도 때를 밀거나 피부를 심하게 긁는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습관은 줄이고,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김영찬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면역내과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는 검사해도 특정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렇더라도 증상은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며 “증상 없는 상태를 목표로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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