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눕자마자 잠드는 현상이 오히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을 뜻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힘든 하루를 보낸 뒤 일시적으로 빨리 잠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외신들은 영국 온라인 의료 서비스 기업 ‘IQ 닥터’의 수석 약사이자 건강 전문가 오마르 엘고하리의 인터뷰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엘고하리는 인터뷰에서 “몇 분 만에 잠드는 것이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지속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몸에 상당한 ‘수면 부채(Sleep Debt)’가 쌓여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채란 필요한 수면 시간보다 적게 잔 시간이 누적되는 현상을 뜻한다. 여러 연구에서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것만으로는 수면 부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엘고하리는 “수면은 다음 날 상쾌함과 에너지를 제공해야 한다”며 “항상 부족한 잠을 메우기 위해 애쓰는 상태라면 몸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한 성인은 일반적으로 잠드는 데 10~20분 정도가 걸린다”면서 “머리를 베개에 대자마자 곧바로 잠드는 습관이 반복된다면 충분한 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 있더라도 실제 수면의 질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같은 현상이 단순한 피로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수면장애와 관련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면서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엘고하리는 “장시간 노동, 늦은 밤 스마트폰 사용,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패턴이 만성적인 수면 부족을 초래한다”며 “몸이 극도로 지친 상태가 되면 침대에 눕는 즉시 잠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간 피로감, 집중력 저하, 짜증, 두통, 기억력 감퇴, 과도한 카페인 의존 등이 동반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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