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쓰는 시’의 크리스티안 슈푹, 그리고 무용계 슈퍼스타 알렉산더 에크만. 서울시발레단이 창단 2주년 기념 공연으로 두 안무가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나라 공연계 상징적 공간인 해오름에서 열리는 서울시발레단 첫 무대이자 현악사중주 반주가 이뤄진다.
서울시발레단은 더블 빌 ‘죽음과 소녀’를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초연 200주년을 맞은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죽음과 소녀'를 배경삼아 두 거장 무용가 작품을 묶은 무대다.
첫 작품은 크리스티안 슈푹의 '일곱 번째 파랑'. 이번이 아시아 초연이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상임안무가로 재직하며 15편의 세계초연작을 만들어낸 슈푹은 존 크랭코 스쿨에서 훈련받은 독일의 안무 거장이다.
취리히 발레단 예술감독 재임 시절인 2019년에는 '겨울 나그네'로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했다. 현재 베를린 슈타츠발레단 예술감독으로 활약중이다. 슈베르트 현악사중주를 중심으로 죄르지 쿠르탁과 디터 펜헬의 음악을 엮어내는 '일곱 번째 파랑'은 음악 속에 흐르는 긴장감과 실존에 대한 불안감을 날카롭고 절제된 움직임으로 구현한다. 7쌍의 무용수와 함께 연주자들도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 작품은 알렉산더 에크만의 '선인장'. 스웨덴 출신의 에크만은 왕립스웨덴발레단, 컬베리발레단,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2에서 무용수로 활동하다 안무가로 전환했다. 현재 45개 이상의 세계 유명 무단에 작품을 올린 슈퍼스타다. 2010년 NDT2를 위해 만든 '선인장'은 그를 세계적 명성에 올려놓은 대표작. 관객이 웃음을 터뜨리다 눈물을 흘리게도 만드는 이 작품은 초기작들을 혹평한 평론가들에게 에크만이 정면으로 답한 작품이기도 하다.
'일곱 번째 파랑' 무대에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재직 시절부터 슈푹과 직접 작업한 강효정(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 수석)이 객원 수석으로 나서며, 취리히 발레단 솔리스트 임수정이 특별 출연한다.
'선인장'에는 젬퍼오퍼발레단 재직 당시 해당 작품을 직접 공연한 이상은(잉글리시 내셔널 발레 리드 수석)이 객원 수석으로 무대 중심을 이끈다. 로열 뉴질랜드 발레단에서 '선인장'을 직접 공연한 리앙 시후아이 서울시발레단 발레마스터도 작품 지도에 이어 무용수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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