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8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과도한 행동은 대한민국 국가수반으로서 말을 하지 않으려다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생각)해서 한번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관계 및 중동정세에 관해 묻는 외신기자 질문에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해상에서 사실상 우리 국민을 납치한 행위는 주권의 침해기도 하고 국제규범 위반이기도 하고 인권 침해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엑스(X)와 국무회의 공개발언 등을 통해 이스라엘군을 비판하거나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우리나라도 실행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 체포영장을 언급한 지난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쪽으로 항해하던 구호선을 나포해 한국인 활동가를 구금했다.
이 대통령은 “욱해서 한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나라 주권에 관련된 일이라면 넘길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상당히 예민한 문제라서 말씀드리기 쉽지 않다”면서도 “국가 주권이 존중돼야 하고, 사람의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돼야 하며 대체로 합의된 국제규범도 존중돼야 한다”고 세 가지 사안을 강조했다.
‘나무호’가 이란산 미사일에 피격된 사건을 두고는 “의도를 가지고 한 일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살짝 터진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란이 그런 일 없다고 부인하는데 원래 의도를 가지고 공격했으면 ‘내가 했다’고 선언할 것”이라며 “우리로서 이란산 미사일로 판단되기 때문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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