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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면 배치… ‘실무형 인수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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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춘천·울산·부산·대전=한현묵·배상철·이보람·오성택·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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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광역단체장 당선인들

전남광주 민형배, 나주서 출범식
위원장 정은승 前 삼전사장 발탁
울산 김상욱, 1개팀 소규모 조직
부산·대전, 대형사업 재검토 나서

민선 9기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은 작지만 실무형으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주요 공약 실행 방안과 민선 8기 핵심사업을 점검하는 등 앞으로 4년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 인수위의 특징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형 인물과 전문가 그룹을 전면 배치해 이전의 외형에 치중한 매머드급에서 탈피한 점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8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전환기획위는 시민주권·산업경제·과학기술·도시공간·문화관광·보건복지 등 7개 분과 총 20명의 전문가로 구성해 다음달 20일까지 활동한다.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공약 실행계획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수위원장에는 정은승 전 삼성전자 사장을 발탁했다. 정 위원장은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사업 초기부터 기술개발에 참여해 온 산 증인으로 현재 삼성전자 고문을 맡고 있다. 민 당선인이 삼성전자에 요청해 추천받은 정 위원장은 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전략 수립을 총괄하게 된다. 정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혁신과 도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광주가 대한민국 최고 경쟁력을 갖춘 특별시로 도약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이날 민선 9기 인수위원장을 최흥집 전 도 정무부지사에서 김헌영 전 강원대 총장으로 변경했다. 우 당선인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등 보수를 상징하는 최 전 정무부지사 임명으로 ‘통합’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으나 최 전 부지사가 일신상 이유로 직을 내려놓으면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우 당선인은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산·학 협력 생태계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인수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은 실무자 위주의 작은 인수위를 구성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기존 인수위가 당선인보다 인수위원의 직함을 단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폐해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당선인은 1개팀 정도의 소규모 조직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시장직을 인수하는 곳인 만큼 제가 직접 확인하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틀이 잡힌 이후 필요해지면 중앙에서 인력을 파견받는 형태로 인수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민선 8기 대형 사업들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인수위도 있다. 20명 내외로 구성된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인수위는 박형준 시장이 추진한 대규모 예산 투입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퐁피두 미술관 분관 건립 및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 등의 대형사업들은 사실상 중단되거나 폐기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또 예산이 확정돼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과 대체 구장 리모델링 사업은 전 당선인의 공약인 북항 돔구장 공약과 상충돼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인수위는 ‘대전0시축제’ 등 이장우 현 시장의 주요 사업의 계속 여부를 재검토한다. 허 당선인은 지난 5일 대전시 실·국장과의 상견례에서 ‘민선 8기 대전시 재정 운용 실태 파악’을 지시했다. 예산 낭비 사례로 지목된 0시축제는 올해엔 축소 진행되고 내년부터 폐지되거나 성격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허 당선인은 또 20여일 남은 민선 8기 동안 임기 말 인사·재정권 집행 중단 지침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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