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문 때와 같은 위치 설치
평양공항도 항공기 수용 준비
외교가 6월 방북 가능성 주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 사열대로 추정되는 대형 구조물 설치 장면이 포착됐다.
1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을 방문한 비비언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지난달 26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촬영한 동영상에 대형 구조물을 둘러싼 가림막과 그 옆에 이동식 크레인이 자리 잡은 모습이 확인됐다. NK뉴스는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통해 가림막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결과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 임시로 설치된 석조 사열대가 있던 곳과 동일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해당 사열대가 시 주석 환영행사를 위해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NK뉴스는 푸틴 대통령 방북 때는 방북 8일 전부터, 지난 3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방북 때는 방북 3일 전부터 사열대 설치가 진행됐다는 점도 짚었다. 이어 평양국제공항에도 대형 항공기 여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며 푸틴 대통령 도착 9∼10일 전 러시아 측 항공기 수용을 위해 유사한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이달 초 평양에 도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소식통은 “6월 초 중국에 여러 외교 이벤트가 있어 (시 주석 방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근거로 2∼6일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국가주석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시 주석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왕이 외교부장도 3일까지 일정이 있는 점을 들었다. 그는 “다만 9월 방미,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고려하면 시 주석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대가 많지 않다”며 “외교가에서는 6월 방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저쪽(북한)에서 오는 것으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제는 방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흐름”이라며 “사전준비나 선발대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 여러 채널을 최대한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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