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장기체류자 4명 중 1명 국내 주택 보유
93%는 1주택자…다주택자도 7000명 넘어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주택이 지난해 말 기준 10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823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국내 전체 주택 중 외국인 소유 비율은 0.55%다.
국적별로 중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6만1000가구(56.8%)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2만3000가구(21.4%), 캐나다인 6500가구(6.0%), 대만인 3400가구(3.1%), 호주인 2000가구(1.9%) 등이었다.
외국인 장기체류자 대비 주택 소유자 비율은 미국(27.4%), 캐나다(24.3%), 호주(22.2%), 대만(17.8%), 중국(7.5%) 순이었다. 미국인 비율 27.4%는 한국에 장기 체류 중인 미국인 100명 중 약 27명이 국내 주택을 소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인은 국내 주택 보유 수 자체는 가장 많지만, 장기체류자 규모가 커서 주택 소유 비율은 7.5%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시도별로 경기도가 4만2386가구(39.2%)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4541가구(22.7%), 인천 1만1279가구(10.4%), 충남 6863가구(6.3%), 부산 3276가구(3.0%) 등의 순이었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9만901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단독주택은 9218가구에 그쳤다.
외국인은 1주택자가 9만9648명으로 93.4%를 차지했지만 2주택자 5651명(5.3%), 3주택 이상도 1387명(1.3%)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 8월 수도권 주요 지역을 외국인 대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외국인의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외국인의 서울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외국인 주택거래량은 같은 기간 58%나 급감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외국인 거래량이 각각 23%, 30% 감소했다.
국적별 주택 보유 지역을 보면 미국인은 강남∙평택∙서초 순으로 한국 집을 많이 샀고, 캐나다인은 강남∙서초∙송파, 중국인은 부천·안산·시흥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억7017만6000㎡로 전년 말 대비 0.9% 증가했다. 전체 국토 면적의 0.27% 수준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과 주택 수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국토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철저히 조사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거래를 계속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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