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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에 또… 백악관 노린 총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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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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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봉쇄… 기자단 긴급 대피

본관과 200m거리, 수십발 총성
20대 용의자 사살… 행인 1명 부상
과거 수차례 백악관 진입 시도도
SNS선 스스로 ‘빈 라덴’이라 주장
트럼프는 안전… “SS 대응에 감사”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향해 괴한이 총기를 발사하다 경호요원들의 대응 사격으로 사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 당시 백악관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고 있었으나 무사한 상황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비밀경호국(SS)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홍보 책임자 명의로 올린 사건 관련 성명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6시가 지난 직후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교차로에서 한 사람이 가방에서 무기를 꺼내 발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SS는 “SS 경찰관은 대응 사격을 해 용의자를 맞췄으며,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또 행인 1명이 총에 맞았다”고 했다.

다급한 피신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향해 괴한이 총기를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건물 외부에 있던 취재진이 황급히 몸을 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격 발생 당시 집무실에서 업무 중이어서 무사했으며, 용의자는 경호요원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다급한 피신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향해 괴한이 총기를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건물 외부에 있던 취재진이 황급히 몸을 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격 발생 당시 집무실에서 업무 중이어서 무사했으며, 용의자는 경호요원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다친 행인이 총격범이 쏜 총에 맞았는지, SS 요원들의 대응 사격 때문인지와 그의 몸 상태가 어떤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SS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었지만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SS 요원 가운데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총기 사건이 발생한 교차로는 백악관 단지 내 아이젠하워 행정동 바로 옆이다. 백악관 본관과는 직선거리로 200여m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백악관에 머무르던 취재진의 신속 보도로 곧바로 알려졌다. SNS용 영상 촬영 등을 위해 백악관 잔디밭 등에 있던 기자들은 총소리를 들었으며 SS 요원의 지시로 브리핑실로 이동했으며, 약 40분간 봉쇄했다.

 

폭스뉴스는 용의자가 백악관을 향해 3차례 총을 발사했으며, 다친 행인은 위독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뉴스네이션 기자는 “25∼30발의 연속적인 총성을 들었다”며 “SS 요원들이 ‘총격 발생! 엎드려!’라고 외치며 우리를 최대한 빨리 이곳(브리핑실)으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총성이 울린 후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현장에 증거 표시를 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 인근에서 수십 발의 총성이 들려 백악관이 한때 봉쇄됐으며 총격 용의자 2명이 SS 요원들의 총에 맞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총성이 울린 후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현장에 증거 표시를 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 인근에서 수십 발의 총성이 들려 백악관이 한때 봉쇄됐으며 총격 용의자 2명이 SS 요원들의 총에 맞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사살된 용의자는 메릴랜드 출신의 21세 남성 나시르 베스트로 알려졌다. CNN이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용의자 베스트는 과거 최소 2차례 SS와 마찰을 빚었다. 그는 작년 6월 백악관 단지 일부 구역의 차량 진입을 방해한 혐의로 강제 정신병원 입원 조치를 받았으며, 같은 해 7월에는 경고 표지판을 무시하고 백악관 외곽 제한 구역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제지됐다. 당시 그는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며 “체포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베스트는 SNS에 자신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알카에다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하고 싶다는 취지의 게시글도 최소 한 건 이상 올렸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저녁 백악관 인근에서 총기를 든 남성에 대해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한 SS와 법 집행 기관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총격 사건 이후 약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이라며 “모든 미래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국가 안보가 이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언론 브리핑룸. UPI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언론 브리핑룸. UPI연합뉴스

앞서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워싱턴 기념탑 남동쪽 교차로에서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가 법집행 요원들을 향해 발포, 요원들이 응사하며 교전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25일에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워싱턴 힐튼호텔 만찬장 근처 보안검색 구역에서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괴한이 총을 쏘며 검색대를 돌진해 통과한 직후 당국에 제압됐다.

 

지난해 11월26일에는 백악관에서 고작 2블록 떨어진 교차로에서 아프가니스탄 국적 이민자가 워싱턴을 순찰 중이던 주방위군 대원 2명을 향해 총격을 가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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