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앱 마비… 대기자 수만 명
설 명절을 앞둔 경기지역 시·군들이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월 한 달간 ‘경쟁적으로’ 지역화폐 할인에 돌입했다. 최대 20% 할인율을 적용하고, 1인당 100만원의 구매를 허용하는데 ‘사자마자 돈을 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구매 첫날인 2일부터 일부 시·군에서 모바일·지류 상품권 판매가 마비되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4일 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평소 6∼7% 수준에 머물던 지역화폐 할인율은 이달 초 큰 폭으로 늘었다. 수원시와 광주시는 인센티브를 20%까지 확대했고, 양주시는 20% 캐시백을 제공한다. 광명시는 10% 인센티브에 다시 10만원 한도의 5% 캐시백을 덧붙였다. 이천·평택·포천 등은 최대 10% 인센티브에 구매액도 100만원까지 제시했다. 성남시는 30만원 충전 한도에 10% 인센티브를 주며, 용인시는 10% 캐시백 형태로 제공한다.
이처럼 인센티브나 구매 한도가 늘어나면서 구매가 시작된 지난 2일 모바일·지류 상품권 구매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수원시의 경우 수만 명의 대기자가 발생했고, 성남시는 자체 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앱)인 ‘착(chak)’에 접속자가 폭주해 대기시간이 한 시간가량 늘어졌다. 양주시 역시 한때 서비스 불안정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졌다.
이는 설을 앞두고 10∼20%로 불어난 할인율 덕분이다. 주부들 사이에선 치솟는 물가에 지역화폐 구매가 돈을 버는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지자체마다 한정된 예산이 배정돼 ‘빨리 사야 한다’는 압박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화폐의 더 늘어난 사용처도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역화폐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활성화한 대표적 민생 정책이다. 2010년 성남시장 취임 이후에는 성남사랑상품권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살리기의 도구로 활용했다. 2018년 도지사에 당선되면서 도내 31개 전체 시·군으로 사용을 확대했고, 산후조리비·청년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절에도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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