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인원 제외 142명 7곳 투입
강원경찰청이 집회·시위 현장에 투입되는 기동대원들을 민생 치안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집회나 시위 대응을 위해 대기하는 기동대 인력이 너무 많다고 지적한 이후 전국 첫 사례다.
강원경찰청은 기동대 인원 200명 중 최소 필요 인력을 제외한 142명을 치안 수요가 급증한 춘천과 원주 등 7개 지역에 배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기 인력을 줄이고 수사나 민생 치안 영역으로 전환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뒤 전격 시행됐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호소하던 민생 치안 현장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강원지역 지구대와 파출소 근무 인원은 1740명으로, 최소 운영 기준보다 30명 넘게 부족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휴직·휴가가 겹치면서 일이 많은 현장에서는 늘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현장 경찰관들은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오면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증원으로 치안공백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격무로 지친 몸을 달랠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대규모 집회나 시위가 열리면 이들은 다시 경비 업무에 투입된다.
강원경찰청은 중복된 업무로 인력과 예산이 낭비된다는 지적이 있었던 일반당직제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지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국민안전을 위한 법질서 확립 및 민생치안 역량 강화라는 국정기조에 맞춰 선제적으로 경찰력 운영 패러다임을 전환, 강원도민들이 보다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현장중심 치안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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