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발길이 역대급으로 이어지면서 명동과 잠실, 여의도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성적표를 보면 ‘외국인 큰손’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었고, 잠실점 역시 2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상승세는 더 매섭다. 본점 매출 증가율은 82.3%, 강남점은 52.3%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 역시 외국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쇼핑객 5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시대를 열었다.
동네 주민들의 전유물이었던 대형마트도 외국인 맞춤형으로 체질을 개선 중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아예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무료 짐 보관, 캐리어 포장대, 외화 환전기, 무인 환급기 등 공항 수준의 인프라를 갖췄다. 그 결과 지난해 이곳 매출액의 40%가 외국인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K-푸드와 생활용품을 싹쓸이하는 외국인들이 마트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백화점과 마트로 몰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원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는 면세점의 매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백화점과 마트는 원화 기준 가격에 즉시 환급(Tax Refund)과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더할 수 있어 체감 가격이 훨씬 낮다. 내수 소비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이제 한국인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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