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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는데 커피·녹차 덕에?”…김우빈 투병했던 ‘비인두암’ 뜻밖의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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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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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연구팀 20년 추적 결론, 일주일 커피 2잔 마셨더니 발병 위험 눈에 띄게 줄어
무심코 먹은 ‘절임 생선’이 암 씨앗 된다…4050 남성 특히 위험, 식탁부터 점검해야
목에 잡히는 혹·한쪽 코막힘 무시했다간 뇌신경 마비까지…조기 발견시 완치율 90%

“오늘 아침, 향긋한 커피 한 잔이나 따뜻한 녹차 한 모금 하셨나요? 무심코 마신 이 한 잔이 배우 김우빈 씨를 괴롭혔던 무서운 암을 막아주는 방패가 될지도 모릅니다. 특별한 영양제나 거창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우리 일상 속에 이미 정답이 있었습니다.”

 

배우 김우빈이 과거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로부터 “짧으면 6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20년 추적의 결론 “커피·녹차, 암세포 억제한다”

 

배우 김우빈이 투병 끝에 완치하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비인두암’. 코 뒤쪽 깊숙한 곳에 생기는 이 희귀암을 예방하는 데 커피와 녹차가 효과적이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좋다더라” 하는 속설이 아니다. 무려 20년 넘게 환자들을 추적 관찰해 얻어낸 임상 결과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대만대학교병원(NTUH) 이비인후과 왕청핑 교수팀은 최근 비인두암과 기호 식품 섭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장기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96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여 년간 비인두암 환자 1800여명과 정상인 대조군 2000명을 비교 분석하는 방대한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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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놀라웠다. 일주일에 커피나 녹차를 두 잔 이상(약 500㎖) 꾸준히 마신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비인두암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왕 교수는 “특정 약물이 아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식단을 통해서도 암 위험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커피와 차에 함유된 풍부한 항산화 성분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카테킨, 클로로젠산 같은 성분이 암세포의 생성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2024년 미국 유타대 의대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암(Cancer)’을 통해 “매일 4잔 이상 커피를 마신 사람은 두경부암 발병 확률이 17% 낮았다”고 발표한 내용과도 맥을 같이한다.

 

◆‘소금에 절인 생선’ 즐기면 위험 1.9배…식탁을 점검하라

 

무엇을 피해야 할까. 연구팀은 예방에 좋은 음식뿐만 아니라 ‘독’이 되는 음식도 함께 경고했다. 바로 ‘소금에 절인 생선’과 ‘가공육’이다.

 

비인두암은 전 세계적으로 10만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드문 암이지만, 유독 중국 남부와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발병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식습관에서 찾는다. 이들 지역에서 즐겨 먹는 소금에 절인 생선이나 채소에는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Nitrosamine)’이 다량 함유돼 있다.

 

커피와 녹차에 풍부하게 함유된 카테킨, 클로로젠산 등의 항산화 성분은 비인두암을 포함한 두경부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핵심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실제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부터 소금에 절인 생선을 자주 섭취한 사람은 비인두암 발병 위험이 1.4배에서 최대 1.9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에 직접 구운 고기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 역시 위험 인자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젓갈류나 가공육 비중이 늘고 있는 만큼, 식단 관리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목에 만져지는 ‘혹’, 그냥 넘기지 마세요

 

국내 상황은 어떨까.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비인두암을 포함한 두경부암은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3배가량 많다. 40~55세 중년 남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특징을 보인다.

 

다행인 점은 ‘조기 발견’ 시 예후가 매우 좋다는 것이다. 비인두암은 수술이 까다로운 부위에 생기지만,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뛰어나다. 1~2기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70~90%에 달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치료 시기를 놓쳐 4기로 진행되면 생존율은 50% 미만으로 뚝 떨어진다. 결국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빨리 알아채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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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증상은 ‘목에 만져지는 혹’이다. 환자의 70~80%가 목에 멍울이 잡혀 병원을 찾았다가 암을 진단받는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코가 막히고 코피가 섞여 나오거나, 특히 한쪽 귀만 먹먹하게 안 들리는 ‘삼출성 중이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인에게서 원인 모를 한쪽 귀의 이상 증세는 비인두암의 강력한 경고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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