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석이 소년범 출신 배우 조진웅을 옹호했다.
이정석은 6일 인스타그램에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나. 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나.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고 썼다. 주어는 없었으나, 이날 은퇴 선언한 조진웅을 지칭한 것으로 보였다. 현재는 글이 삭제된 상태다.
5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등학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 고교 2학년 때인 1994년 특가법상 강도 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본명이 아닌 아버지 이름 조진웅으로 활동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조진웅은 2003년 연극배우 시절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도 받았다. 다음 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데뷔 후 음주운전 전과도 확인됐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 조진웅이 부친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한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진심"이라고 밝혔다.
21년간 범죄 이력을 숨기고 활동한 데 비판이 쏟아지자, 조진웅은 은퇴를 선언했다.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나를 믿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실망을 준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지난 과오에 관해 내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했다.
내년 6월 방송예정인 tvN '두 번째 시그널'은 날벼락을 맞았다. '시그널'(2016) 이후 10년 만의 후속작이자, tvN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다. 총 8부작으로 8월 촬영을 마쳤으며, 후반 작업 중이다. 시즌1 김은희 작가와 주역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뭉쳐 기대가 컸다. 조진웅은 강력계 형사 '이재한'으로 분량이 많아 편집도 어려운 상황이다. 수백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됐고 한중 동시 방송과 OTT 공개 등도 논의, 위약금이 어마어마할 전망이다. tvN은 "방영 문제를 논의 중"이고 했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비공개 처리했다. SBS는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을 교체했다. 총 4부작으로, 조진웅이 내레이션한 1부는 비공개했다.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을 새로 녹음했다"며 "방송한 1부도 수정 작업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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