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오 시장의 최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를 25일 나란히 소환했다.
강 전 부시장과 김씨는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들은 모두 출석길에 제기된 의혹에 선을 그었다. 강 전 부시장은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몇 차례 의뢰했는가’라는 질문에 “한 적 없다”고 답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를 몇 차례 보고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처음에 테스트할 때만”이라고 말끝을 흐리다 ‘오 시장에게도 결과를 보고했는지’를 묻자 “안 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도착한 김씨는 ‘여론조사 비용 대납은 오 시장에게 부탁받고 한 것인가’라는 질의에 “대납이란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부인했다. ‘오 시장에게도 결과를 보고했는가’라는 물음에는 “안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미래한국연구소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고, 자신의 후원자인 김씨를 통해 여론조사비 3300만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다.
오 시장 측은 최근 특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오 시장과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4·7 보선 당시 선거 실무를 총괄한) 강 전 부시장에 대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포렌식 결과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8일 대질신문 도중 나온 명씨와 김씨의 카카오톡 대화를 언급하며 김씨가 독자적으로 명씨에게 금원을 지급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봤다고 했다. 김씨는 해당 대화에서 2021년 2월 명씨로부터 공표용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본 뒤 “잘 알고 있고 혼자만 보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앞서 8일 오 시장과 명씨를 불러 대질조사를 하는 등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 전 부시장과 김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후 특검은 오 시장에 대한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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