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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해군 선상파티 의혹’ 김성훈 전 경호차장 첫 소환… 최은순·김진우 재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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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1 10:45:01 수정 : 2025-11-11 10:45:00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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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해군 선상파티 의혹’과 관련해 김성훈 전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이 11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김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왔다. 변호인 없이 홀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해군 선상파티 관련 출석이 맞는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특검팀이 9월5일 김씨와 김 전 차장에게 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금지) 혐의를 적용하고 관련 수사 자료 확보 차원에서 경호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후 이뤄진 첫 조사다.

 

김성훈 전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이 11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에 출석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3년 8월 경남 거제에서 첫 여름 휴가를 보냈는데, 이때 해군 함정을 동원한 술 파티가 있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특검은 김씨가 해군 함정 선상에서 지인들과 파티를 벌이며 군 자산을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해군 함정을 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경호처 직원들을 상대로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경호법 제18조에는 경호처 소속공무원이 직권(직무권한)을 남용해선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같은 날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김건희씨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가 특검에 다시 출석했다.

 

최씨와 김진우씨는 이날 오전 9시45분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란히 출석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 등을 받는 이들이 함께 출석한 것은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최씨와 김진우씨는 ‘공흥지구 개발 부담금을 어떻게 안 낸 것인가’, ‘증거인멸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등을 묻는 질의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최씨의 가족 회사 ESI&D가 2011∼2016년까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당시 350세대 규모 아파트 사업으로 800억원 상당 매출을 올렸음에도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등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최씨와 김진우씨를 상대로 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건희씨가 인사청탁의 대가로 받은 각종 물품을 일가가 분산해 숨겼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김진우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과 ‘나토 목걸이’로 불리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다수 귀금속을 확보했다. 각각 김상민 전 부장검사(구속기소)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공천·인사 청탁을 대가로 김건희씨에게 건넸다고 의심받는 물건이다. 특검팀은 김씨 일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금거북이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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