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전 고객에게 무상 유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영섭(사진) KT 대표는 해킹 사태에 책임을 지고 연임을 포기했다.
KT는 5일부터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유심 교체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KT는 “통신서비스 전반의 신뢰 회복과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368명이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봤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접속자도 2만2227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가입자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KT는 피해 고객에 대해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가입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무상 유심 교체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은 KT 온라인 홈페이지나 유심 교체 전담센터로 예약 후 전국 KT 대리점에서 유심을 바꿀 수 있다. 초기 신청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피해 발생 지역부터 교체 서비스를 시행하고, 이를 수도권과 전국으로 확대한다.
서울 금천구 등 8개 구와 경기 광명시 등 9개 시, 인천 전 지역이 우선 교체 대상이다. 19일부터 수도권과 강원, 다음 달 3일부턴 전국에서 유심 교체를 지원한다. 11일부터는 택배 배송을 통한 셀프 개통 서비스도 운영한다. 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이용자도 유심을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KT는 전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앞서 김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피해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이사회에서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사회는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대표 선임은 2023년 6월 ‘연임 우선심사제’ 폐지 이후 첫 공개모집이다. 내·외부 인사가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게 된다.
신임 대표이사는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의 심사와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된다. 후보군은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모집, 일정 지분(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 추천, 내부 인사 선별로 구성되고, 최종 후보는 연내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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