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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갈등’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안…대구시의회 12일 본회의 존폐 결정

입력 : 2025-09-12 06:00:00 수정 : 2025-09-11 21:22:39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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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시의원 33명 중 32명이 ‘국힘’
일부 이탈표 나와도 존치할 전망
박정희 동상 철거 놓고도 신경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이 일부 시민들의 반발과 폐지 요구에도 존치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부결된 데다, 시의회 특성상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당분간 완전 폐지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해당 조례안은 12일 열리는 본회의 안건에 상정돼 최종 가부를 결정한다. 앞서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8일 주민 청구로 상정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폐지 조례안’을 심사해 부결시켰다.

 

대구시의원은 총 33명으로 1명을 제외한 32명 전원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본회의에서도 해당 안건이 부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홍 전 시장이 독단적으로 동상 건립을 주도하고, 동대구역 광장이 동상 건립 장소로 적절하지 않다는 점 등의 이유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중 일부 이탈 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8일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가 대구시의회 앞에서 조례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0일 구국대구투쟁본부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대구시청 앞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 철거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대구=뉴시스

대구시가 지난해 4월 홍 전 시장 주도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찬성은 전무했고 반대의견은 880여건에 달했다. 하지만 시는 이를 무시하고 조례안을 대구시의회에 제출한 뒤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시는 이 조례를 근거로 지난해 8월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앞에 같은 해 12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체가 담긴 폭 0.8m, 높이 5m 크기 표지판과 3m 높이 동상을 설치했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는 ‘친일 독재자 우상화’라고 반발하고 시민 1만4754명의 서명을 받아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를 폐지해 달라는 취지의 주민청구조례안을 시의회에 전달했다. 대구에서 시민들이 주민조례청구를 한 것은 2012년 ‘친환경 의무급식 조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박정희 동상은 최근 설치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국가철도공단과 동상 철거를 놓고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본회의 심의·의결을 앞두고 박정희 동상 존치와 철거를 주장하는 보수와 진보 진영 간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박정희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구국대구투쟁본부는 전날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상 존치를 촉구했다. 임성종 위원장은 “주민청구조례의 본질을 잊고 결국 시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했다”며 “대구시의회가 최종 부결한다면 범시민적 반대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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