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임상3상 중인 ‘AR1001’, 중동 국부펀드 산하 제약사와 8200억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

치매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가 중동의 대형 국부펀드 산하 제약사와 6억 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아리바이오는 아랍에미리트 (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생명과학기업 아르세라 (Arcera)와 총 6억 달러 (한화 약 8200억 원)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르세라는 AR1001의 개발과 출시, 상업화 기간 동안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및 CIS (독립국가연합) 지역의 AR1001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며,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생산 및 공급을 책임진다.

아리바이오 AR1001의 글로벌 독점 판매권 계약은 아르세라를 포함하여 누적 1조94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 삼진제약과 1000억원 (2023년 3월), 중국 제약사와 1조200억원 (2024년 3월)에 계약을 마쳤고, 현재 복수의 빅파마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의 빅딜을 진행 중이다.

AR1001은 포스포디에스터라아제-5 (PDE-5) 억제제 기반의 경구용 치료제다. 하루 한 알 복용으로 신경세포 보호 및 생성촉진, 독성 단백질의 제거 및 축적 억제, 뇌 혈류 개선 등 다중 기전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한다. SK케미칼이 원천 개발한 후보 물질이며 아리바이오가 기술이전을 통해 2011년부터 본격 개발을 주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아리바이오와 SK케미칼은 AR1001에 대한 공동 특허 출원, 임상 2상, 3상 승인을 위한 인허가 자료 공유 등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현재 SK케미컬이 보유한 EU GMP생산시설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조권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AR1001 글로벌 임상3상 (POLARIS-AD)은 현재 13개국에서 1500명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주요 임상 결과(Topline Data)는 2026년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정진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