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과 스토리가 있는 K브랜드가 무신사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만날 것입니다. 브랜드는 좋은 제품만 준비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무신사가 하겠습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무신사는 규모, 성장률, 사업영역 모든 측면에서 압도적인 국내 최고의 패션 브랜드 파트너”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무신사는 국내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K-패션’의 성공을 돕기 위한 파트너 전략을 최초로 공개했다.
무신사는 국내 브랜드들이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하는 것을 비롯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필요한 마케팅, 물류 등의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중국, 동남아, 중동 등 주요 거점 지역별로 현지 ‘톱티어’ 수준의 협력 파트너와도 손을 맞잡는다.
박 대표는 “K-컬처가 메인스트림이 되고 과거와는 다른 시장 반응과 기회가 존재하는 지금이 한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 최적기”라면서 “아직 한국 패션 브랜드 중에서 글로벌 성공 사례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테고리, 판매 채널, 소비자층, 사업모델 영역을 계속 확장해온 무신사는 이제 글로벌 도메인에서 성장과 성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신사가 2022년 론칭한 글로벌 스토어는 거래액이 연평균 260%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월말 기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는 2000여 개에 달하며, 4월 기준 글로벌 스토어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도 300만 명에 이른다. 무신사가 2021년에 첫 해외 자회사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 확대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의 브랜드 사업 실적은 2021년 대비 2024년에 17배 성장했다.
이날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위한 지원 방안으로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MFS) △국내-글로벌 스토어 입점 연동 △국내-글로벌 앱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위해 글로벌 물류의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점 브랜드가 국내에 있는 무신사 물류센터에 상품 재고를 입고하기만 하면, 국내와 해외 고객 주문에 대응하는 물류 전 과정을 풀필먼트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는 물류 전진 배치 서비스를 론칭하여 기존에 1주일 안팎으로 걸리던 배송 기한을 1~2일로 단축했다. 현재 일본에서 물류 전진 배치 서비스를 받고 있는 마뗑킴은 현지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전과 비교해 일 평균 거래액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신사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5년 안에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온·오프라인 진출을 가속화한다. 현재 글로벌 스토어가 판매하고 있는 13개 타겟 지역을 중국, 유럽을 넘어 중동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도 출점할 계획이다.
현재 2000여 개인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 수도 8월 이후에 8000개 이상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와 글로벌 앱을 통합하여 현재 제공하고 있는 검색, 추천, 랭킹, 콘텐츠 등의 서비스를 해외 고객들에게도 제공한다.
박 대표는 “무신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지역 최고의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브랜드는 상품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무신사가 모두 지원하여 5년 내 글로벌 거래액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K-패션 브랜드의 넘버원 성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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