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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韓, 중요한 협력 동반자” 축전 [이재명정부 출범]

입력 : 2025-06-05 06:00:00 수정 : 2025-06-06 0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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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33년 이래 건강한 발전” 평가
외교부 “美, 韓·中 이간질 중단을”

중국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수교 33년 이래 양국은 이데올로기와 사회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손잡고 나아가면서 함께 성취했고, 양국 관계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한(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부단히 전진 발전하도록 함께 이끌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한 관계 발전의 근본 동력은 양국 공동 이익에 있고,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제3자의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편 가르기와 진영 대결에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함께 중·한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하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복지를 제공하며, 지역의 평화·안정·발전·번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린 대변인은 미국 백악관이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를 우려한다’고 표명한 데 대한 질문에는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 어떤 국가의 내정에도 간섭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측에 충고하는데, 자신들의 행위를 근거로 중국을 추측하거나 투영하는 낡은 버릇을 고치고 중·한 관계를 이간질하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2016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경색된 한·중 관계는 문재인정부 때 일부 봉합되는 듯했지만 윤석열정부 들어서는 한·미·일 3각 공조 속에 한층 더 냉각됐다. 하지만 대(對)중국 강경책을 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해 중국은 주변국이자 미국의 동맹인 한국을 향해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왔다. 올해 2월에는 시 주석이 탄핵 정국 속에 방중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정상급으로 예우하면서 11월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을 고려 중이라는 뜻도 밝혔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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