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수장이 최근 러시아의 공습 급증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핵사고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dpa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핵 안전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매우 현실적이고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며 "지난 연말 이후 가장 강렬한 공습경보가 발생한 날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원자력발전 시설 내 IAEA의 존재가 사고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재건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IAEA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3년여간 IAEA는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의 상태와 안전을 감독하고 보호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리우네와 흐멜니츠키의 원전에 전문가팀을 정기적으로 파견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엔 전문가팀이 상주한다. 유럽 최대의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안전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의 없이 자포리자 원전을 재가동하려는 시도를 "비합리적이고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IAEA의 현장 접근을 방해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dpa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전기 수요의 절반 이상을 원자력 발전에 의존한다. 러시아는 전력 공급망을 방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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