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색빛으로 낙후되고 침체가 심한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4일 동구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iH)는 지난달 26일 송현자유시장 상인 등으로 구성된 ㈜중앙상사와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관내 발전과 혁신을 가져다줄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 변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는 2007년부터 다양한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오랜 기간 표류를 거듭했다. 송현시장의 경우 2020년 재난안전 등급 낙제점을 받은 뒤 5년여 동안 방치되면서 주민 안전과 범죄 발생 등의 우려가 제기됐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여건을 감안, 앵커(랜드마크)시설 조성 및 기반시설 확충과 상권 활성화를 시·iH 측에 요청했다. 이곳의 균형발전이 가능하도록 주차장, 도로 등을 면밀히 검토·분석했다. 동시에 주민 의견 수렴과 함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시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 여부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김 구청장은 “송현자유시장 보상의 시작은 동인천역 주변이 획기적으로 탈바꿈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구 차원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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