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 장관때부터 ‘악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4일 “권력자 1인만을 위한 사법시스템 파괴는 서서 죽을 각오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패한 것을 두고 “국민들께서 ‘불법계엄’과 ‘불법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대해 단호한 퇴장명령을 내리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안보에 대해서는 새 정부와 큰 틀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건설적으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그러나 권력자 1인만을 위한 사법시스템 파괴는 서서 죽을 각오로 막아내겠다”며 “너무 낙담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기득권 정치인들만을 위한 지긋지긋한 구태정치를 완전히 허물고 국민이 먼저인 정치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겸허히, 최선을 다해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정계 진출 전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악연’을 이어왔다.
이 대통령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대장동 사건’ 등으로 여러 수사와 재판을 받을 당시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 일했다.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2023년 9월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국회에 나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설명을 하기도 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한 전 대표는 “이 의원은 잡범이 아니다. 중대 범죄 혐의가 많은 중대범죄 혐의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고 한 전 대표는 그해 말 정계에 입문한 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됐다. 이후 이 대통령과 한 전 대표는 2024년 4월 총선에서 선거를 책임지는 수장으로 맞붙었다.
한 전 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7월 당대표로 ‘귀환’해 이 대통령과 여야 수장으로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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