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집단폭행을 벌인 노숙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또 다른 노숙인은 의식불명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동폭행 혐의로 노숙인 A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8시 15분쯤 영등포역 근처 한 편의점 앞에서 50대 노숙인 B씨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싸움이 났는데 맞은 사람이 숨을 안 쉬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과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3명을 추적해 영등포역 인근에서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노숙인 B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원한 관계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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