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입양인 여성이 경찰 도움으로 50년 만에 가족을 만났다.
21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A(54·여)씨가 중부서의 도움으로 가족을 만났다.
A씨는 1974년 중구 남산동에 있는 ‘백백합 보육원’에 입소한 후 1975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벨기에로 입양됐다.
A씨는 현재 결혼 후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최근 부모를 찾기 위해 당시 입양시설을 방문했다.
사연을 접수한 중부경찰서는 A씨를 만나 면담 후 보육원에 보관된 기록(성명, 생일, 숙부 이름)을 기초로 조회, 제적 등본을 활용해 수사에 나섰다.
조사 하루 만에 A씨 숙모 인적 사항을 확인한 경찰은 약 50년 만의 가족 상봉을 도울 수 있었다.
권병수 대구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은 이산가족에게 언제나 도움을 드릴 준비가 돼 있으니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마시고 가까운 경찰서를 통해 문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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