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마을의 한 침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악어가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허리케인 지나간 후, 깔끔하게 정돈된 침대 위에서 일광욕하는 플로리다 악어의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스와니의 주민 트레이시 커크패트릭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침대 위에서 일광욕하는 악어의 사진'을 올리며 "점심을 먹고 돌아온 직후 이 악어를 봤다. 어떻게 수로에 악어의 침대가 정확히 놓여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폭풍으로 파괴된 수로에 잔해가 널려 있는 가운데 깔끔한 침대 시트와 보라색 담요가 있고, 그 위에 악어 한 마리가 누워있다.
매체는 커크패트릭이 올린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이 사진을 통해 허리케인으로 고통받은 지역의 사람들이 유쾌한 농담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스와니의 다른 주민인 다이앤 스트릭랜드는 "우리는 스와니의 야생 동물을 사랑해서 가능한 그들이 편하게 해준다"며 "매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침대를 제대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허리케인 밀턴은 플로리다를 관통해 지난 10일 오후 대서양으로 빠져나갔으며 이로 인해 수십 명이 사망하고 대부분 지역이 정전 상태에 빠지는 등의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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