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말 코스피 상장 예정이던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IPO(기업공개) 계획을 연기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공모 주식량 등 공모 구조를 바꿔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상장 예정일과 청약 일정은 모두 미뤄질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이 희망 공모가 범위(9500원~1만2000원)의 하단 아래인 8500원으로 설정하는 안을 요청하기도 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총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해 현재 공모 구조로는 성공적인 성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며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코스피 상장 종목 중 대표 ‘대어’로 꼽혀왔으며 올 상반기에는 85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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