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주 작가의 장편소설 ‘성소년’의 판권이 미국과 영국의 대형 출판그룹에 1억원의 선인세를 받고 수출됐다.
18일 문학동네에 따르면 ‘성소년’은 영미권의 대형 출판그룹인 하퍼콜린스(미국), 팬 맥밀런(영국)에 각각 1억원대라는 높은 선인세를 받는 조건으로 최근 판권 계약이 이뤄졌다.
문학동네는 “영미권 출판사에서 차세대 젊은 소설가에게 1억원대 선인세를 제안하며 강력한 신뢰와 지지를 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희주의 두 번째 장편소설인 ‘성소년’은 아이돌을 각자의 방식으로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극단으로 치달은 네 여자의 납치극을 따라가는 범죄소설이다. 파멸에 이를지라도 단 한 번의 강렬한 쾌락을 맛보고야 말겠다는 여성들의 광기와 욕망을 그렸다.
영국 출판그룹은 팬 맥밀런에서는 작가의 차기작이자 ‘성소년’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장편 ‘성소녀’(내년 출간 예정)를 검토할 우선권도 요청했다고 문학동네는 전했다.
이희주는 2016년 첫 장편 ‘환상통’으로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데뷔작 역시 아이돌을 향한 사랑이 지니는 특수성에 대해 섬세하게 쓴 작품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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