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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국가대표 클래스…전국체전서 훨훨 난 파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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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17 18:35:05 수정 : 2024-10-17 18: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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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널리 알려진 이름값이나 명성에 맞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던 선수들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수준 높은 실력을 뽐냈다. 11일 화려하게 시작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는 17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성대한 막을 내렸다.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로 경기를 마친 황선우가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한풀이라도 하듯 위력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수영 황선우(21·강원도청)는 폐회식 당일인 이날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혼계영 400m 남자 일반부에서 대회신기록인 3분36초07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올림픽에서 메달을 놓쳤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에 이어 5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03, 100m에서 48초12로 우승해 각각 1분45초92와 48초41을 찍었던 올림픽보다 좋은 기록을 냈다. 

 

전국체육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경기)이 2.21m를 성공시키고 있다. 뉴시스

‘스마일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도 16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일반부 결선에서 2m21를 넘어 우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2020, 2021년을 제외하고 우상혁은 5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첫 육상 트랙&필드 메달을 노렸지만 빈손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기쁨을 누리고 싶었지만 부담감을 느꼈고, 그것도 큰 경험”이라며 “(황)선우 역시 부담감이 있겠지만 잘 이겨내서 같이 다음 올림픽 메달에 도전해보자”고 말했다. 황선우 역시“(우)상혁이 형과는 이야기를 나누며 의지하는 사이”라며 “형이 느낀 부담감을 많이 받았지만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고 에너지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던 신솔이(20·강원도체육회)는 단체전과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여자 기계체조 종목별 결선에서 도마(12.734점), 평균대(12.800점), 마루운동(12.900점) 정상에 오르며 5관왕을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역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23·강원도청)은 자유형 400m와 1500m, 계영 400m, 800m에서 정상에 올라서며 4관왕을 차지했다. 김우민은 24일 인천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에 출전한 뒤 올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궁에서는 임시현(21·한국체대)이 여대부 개인전 2연패에 이어 단체전 50m와 60m에서도 우승해 금메달 4개를 가져왔다. 임시현은 또 30m 은메달을 포함해 5차례나 시상대에 오르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궁사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국체육대회 유도 여자 일반부 개인전 -63kg 1차전 경기에서 승리한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가 미소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22·경북체육회)는 여자부 63㎏급에서 네 경기 모두 한판으로 잡아내는 위용을 뽐냈다. 특히 결승은 시작 13초 만에 끝내면서 수준 차이를 보여줬다. 파리 올림픽 57㎏급 준우승자인 허미미는 2022년과 2023년 전국체전에서도 57㎏에서 정상에 섰고, 올해는 한 체급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 허미미는 일본으로 돌아가 휴식할 계획이다.

 

박혜정(고양시청)이 용상 2차 시기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도요정 박혜정(21·고양시청)은 역도 여자 일반부 87㎏ 이상급에서 인상 126㎏, 용상 164㎏, 합계 290㎏을 들어 금메달 3개를 석권했다. 사격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IBK기업은행)도 여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했다. 오예진은 3시리즈 14발 가운데 한 발을 제외하고 모두 10.0을 쏘는 정교함을 자랑했다.

 

전국체육대회 사격 여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오예진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이날을 끝으로 막 내린 전국체전의 열기는 25일부터 30일까지 김해 등 경남 일대에서 열리는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이어갈 계획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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