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론이 현대전의 필수 무기체계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육군은 노후 화기중대를 드론봇 중대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은 17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격포를 드론으로 하는 부대구조를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81㎜ 박격포 등 앞으로 전장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무기를 운용하는 부대를 자폭드론 등 공격용 드론을 운용하는 부대로 바꾸자는 것이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드론이 드론사령부하고 지작사 예하 드론여단에만 있지 전술제대에는 거의 없지 않나”라며 “현재 화기중대에서 81㎜ 박격포를 주요 전력으로 사용하는데 편제를 그대로 활용해서 드론화기중대로 재편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언했다.
실제 육군은 국방혁신4.0에 따라 81㎜ 박격포 등 노후화된 화기를 운용하는 화기중대를 ‘드론봇중대’(가칭)로 바꾸는 방향으로 설계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관계자는 “그동안 보병여단에 화기중대(전투지원중대)가 편제돼 있지 않았나”며 “앞으로 박격포 대신 자폭드론 등 공격용 드론을 운용하는 부대로 개편하는 것”이라고 했다. 향후 자폭드론이 전력화된다면 곧바로 운용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육군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등 비대칭전력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 육군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 있다”며 “북한 핵심표적에 대한 광역·정밀 감시정찰을 위해 무인정찰기 등을 운용 및 확보하고 있으며 전술지대유도무기(KTSSM) 양산과 KTSSM-Ⅱ 체계개발을 포함한 고위력·초정밀 타격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