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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 이런 곳이 있었어?”…50년 베일에 쌓여있던 ‘비밀의숲’ 일반에 공개

입력 : 2024-10-17 15:40:41 수정 : 2024-10-17 15: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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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에버랜드 인근 ‘비밀의 은행나무숲’이 일반에 개방된다.

 

에버랜드가 조성한 은행나무숲의 모습. (에버랜드 제공)

17일 에버랜드는 가을철을 맞아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18일부터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1970년대부터 놀이공원 인근인 포곡읍 신원리 일대 15만㎡에 산림녹화를 위해 은행나무 약 3만 그루를 심었다. 이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전해 와 지금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 군락지가 됐다.

 

최근 트레킹 코스, 숲속 명상장 등 자연친화적인 인프라를 정비한 이후 프라이빗한 행사를 위한 기업·단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에는 개인에게도 은행나무숲을 시범적으로 공개한다.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은 은행나무 단풍이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매주 금~일, 9일간 하루 3회씩 진행된다. 회차당 최대 30명까지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1인당 3만 5000원이다.

 

프로그램은 은행나무 군락지 트레킹, 숲 체험, 호암미술관 관람 등으로 이뤄져 있다. 참가자는 에버랜드 입구 등에 마련된 정류장에서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약 15분간 신원리 은행나무숲으로 이동한 뒤 4시간가량 산책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왕복 2㎞에 걸친 은행나무길 트레킹 중에는 수집한 낙엽, 은행잎, 조약돌 등 자연물을 활용해 흰 보자기에 작품화하는 체험과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그리기 체험도 진행된다.

 

울창한 숲속에 마련된 명상장에서는 에버랜드 이준규 식물콘텐츠그룹장(조경학 박사)이 은행나무숲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그룹장은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은행나무숲 체험 후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호암미술관으로 이동해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 기획전을 감상하고, 한국 전통정원인 희원까지 둘러볼 수 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연결된 해먹에 누워 명상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숲 치유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쿠키, 마들렌 등 간식과 ‘바오패밀리’ 기프트카드, 캐릭터 굿즈, 에버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솜포인트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등 에버랜드 내부 정원은 물론 포레스트캠프, 은행나무숲 등 주변 숲까지 에버랜드가 가진 다양한 식물 자산을 활용한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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