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달 평균 거리보다 약 2만7000㎞ 가까워져…“타원 궤도 공전 때문”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오늘 저녁부터 보일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26분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보름달이 된다. 올해 가장 큰 둥근달로, 지난 2월24일 가장 작게 보였던 정월 대보름의 달에 비해 14% 정도 크다.
지구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인데,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달이 커 보인다. 슈퍼문은 근지점(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 부근에서 뜨는 보름달(망) 또는 그믐달(삭)을 뜻한다. 일반적으로는 근지점 부근에서 관측되는 보름달을 의미한다.
달이 지구와 가까운 지점을 통과할 때 가장 큰 ‘슈퍼문’, 먼 지점을 지날 때는 가장 작은 ‘미니문’ 또는 ‘마이크로문’이 뜨는 것이다.
이번 슈퍼문 때 달까지 거리는 약 35만7200㎞다.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보다 2만7000㎞ 정도 가까워진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인 원지점에서의 보름달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게 관측된다. 지구에서 본 달의 겉보기 지름을 뜻하는 시직경은 33.95분(1분은 60분의 1도)다.
슈퍼문은 서울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38분에 떠서 다음 날 오전 7시22분에 질 예정이다. 관측 최적시간은 달이 태양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한 둥근 달(망)이 되는 밤 10시쯤부터 가장 높게 뜨는(남중) 자정 무렵이다.
전국 주요 도시의 월출·월몰 시각은 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astro.kasi.re.kr)를 참고하면 된다. 천문연 관계자는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대기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해 맨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슈퍼문이 뜨는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특별관측회를 과천과학관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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