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남 영광·곡성 사수 성공
한동훈·이재명 정치 입지 강화
서울교육감, 진보 정근식 당선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영광·곡성 군수 자리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7월과 8월 취임 후 처음 치른 선거에서 막판 여러 변수를 딛고 각자 텃밭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들의 정치적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 최대 승부처로 꼽힌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개표가 30.50% 진행된 16일 오후 11시 현재 58.92%를 득표해 민주당 김경지 후보(41.07%)에 앞서 나갔다.
이대로 승부가 기울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어려운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당안팎의 재평가 속에 다음주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 등 정국 주요 현안과 관련해 주도권을 갖고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도 개표율 71.23% 현재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50.65%)가 민주당 한연희 후보(43.20%)를 따돌렸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간 야권 혈투가 펼쳐진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개표율 64.99% 기준으로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41.09% 득표율로 선두를 달려 당선이 유력시된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31.12%, 혁신당 장현 후보는 26.11%를 득표했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일찌감치 민주당 조상래 후보(득표율 55.26%)의 승리가 확정됐다. 혁신당 박웅두 후보는 35.85%,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는 3.48%를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 이 대표는 혁신당과 진보당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야권 본진을 지켜낸 반면, 혁신당 조국 대표는 ‘영광·곡성 한달살이’를 하며 당력을 총동원했는데도 호남의 대안 세력으로 선택을 받는 데 실패했다.
‘양강 구도’가 형성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선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정 후보가 52.11%를 득표해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44.20%)를 앞섰다.
이번 선거 최종 투표율은 24.62%로 잠정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이뤄진 4곳만 집계했을 경우 투표율은 53.9%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선 투표율(48.7%) 뿐 아니라 2022년 6·1 지방선거 전국 평균 투표율 50.9%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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