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가 전북 경찰과 범죄 근절 홍보에 나섰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27일 김예지 선수와 함께 민생침해범죄 예방 홍보 영상 두 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각각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내용과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수칙이 담겼다.
딥페이크 범죄 예방 영상에서 김예지는 한 손에 사격 표적지를 들고 “딥페이크를 활용한 불법 합성물은 제작·배포 모두 기록이 남는다”며 “범죄 기록도 남을 텐데 할 거야?”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김예지는 “고수익, 원금 보장, 고액 알바를 의심하고 확인해야 한다”며 “피싱 범죄 속지 않은 게 아니다. 다만 내 차례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끊고, 의심하고, 확인하라”는 금융사기 예방수칙도 소개했다.
전북경찰청은 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하고, 도내 금융·교육기관 등과 공유해 교육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김예지 선수가 동참해 범죄 예방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홍보를 통해 민생침해범죄가 사전 예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SNS에선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경기 영상도 덩달아 소환돼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미국 NBC 방송은 ‘파리 올림픽 10대 스타’ 중 한 명으로 김예지를 꼽았다.
특히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에 김예지의 경기 영상을 공유하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김예지는 지난 8월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 기업 ‘플필’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예진은 비인기 종목인 사격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에 계약을 맺게 됐고 밝혔다.
이후 김예지는 실제 ‘킬러’ 역으로 영화에 캐스팅돼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그는 이정섭 감독의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인도 배우 아누쉬카 센 등과 함께 킬러로 동반 캐스팅됐다.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배우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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