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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체육 단체·김포시의원 ‘심각성 인지하라’ 김포FC 유소년 극단 선택에 목소리 낸다

입력 : 2023-03-13 12:04:35 수정 : 2023-03-13 13: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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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민연대 등 14일 김포시청 앞에서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
김계순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원도 임시회에서 ‘심각성 인지’ 촉구 목소리 낼 예정
구단 측, 공문 받는 대로 인사위원회 열어 합당한 조치 방침
김포FC 구단 소개 페이지. 김포FC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발생한 국내 프로축구 김포FC 유소년 극단 선택 사건에 대해 체육 관련 단체들이 김포시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공동으로 낼 예정이다.

 

사건 발생 1년이 되어가도록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포시장이 구단주인 팀의 특성상 시가 해당 사안을 엄중히 바라봐야 한다는 취지인데, 김포시의원도 시의 신속한 조치가 있었어야 한다는 비판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유소년 선수 사망을 두고 체육 단체 등의 목소리가 나오는 공식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건강한 체육 문화 정착 등을 목표로 출범한 단체인 체육시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등은 14일 오전 10시 경기 김포시청 앞에서 ‘김포FC 유소년 축구선수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 단체는 공동 성명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들과 유소년 선수들을 즉시 분리하는 구단의 조치가 필요했다고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서에서 집단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유소년팀 코치 두 명을 포함한 코치진 등과 구단이 지난해 계약을 1년 연장한 사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며, 단체들의 비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지난 1월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 등에 대해 징계 요청 의결을 내린 것과도 맞닿은 것으로 비친다.<세계일보 2023년 1월6일자 단독보도 참조>

 

단체들은 김병수 김포시장을 향해서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취지로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진의 직무정지와 유소년 선수 분리 후 진상조사 재실시, 구단 대표의 유족에 대한 사과,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선수 인권보호 대책 마련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구단 측은 수사 결과가 명확하게 나올 때까지 공동 책임을 위한 취지로 재계약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며, 체육계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들어 재계약이 아닌 계약 유보가 유족을 위해 더 적절했을 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구단 측은 관련 공문을 받는 대로 그 내용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합당한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김계순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원도 같은 날 김포시의회에서 열리는 임시회 5분 발언에서 김 시장에게 심각성을 인지해달라는 호소의 메시지를 낸다. 2013년 창단한 민간축구 단체 ‘김포시민축구단’에서 시작한 김포FC의 현재 구단주가 시장인 점을 들어 구단 내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김 시장이 직접 입장을 내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시의원은 자리에서 숨진 유소년 선수의 이름을 언급할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는데, 이 또한 사건 발생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시는 김포FC가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보고 성장을 위해 프로리그 진출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숨진 유소년의 아버지 A(48)씨는 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원회가 올해 1월 유소년팀 감독과 코치진에게 ‘징계 요청’을 의결한 점 등을 들어 지난 6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구단의 18세 이하(U-18)팀을 상대로 한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처분 상대는 사건이 발생한 18세 이하 팀만 해당하고,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뛰는 성인 프로팀이나 U-15팀은 가처분 신청 대상이 아니다.

 

A씨 측은 “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 결과에 따라 코치진의 언어폭력, 괴롭힘, 기준 없는 벌칙 부여, 책무 소홀에 대한 징계 요구가 개별 통보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됐는데도, 김포FC는 직접 징계 관련 서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코치진 등의) 직무를 정지하지 않았다”며 “연장 계약으로 피해 가족에 대한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자를 포함해 팀을 대표하는 자들 중 도의적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고, 사과와 반성도 없다”면서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가해자들에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A씨 측이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에는 언어폭력 등으로 괴롭힌 가해자 추정 인물을 언급한 숨진 유소년의 유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들은 지난해 4월 경기도 김포에 있는 구단 유소년팀 기숙사 건물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사건 당일 오전 2시쯤 자신이 거주하던 곳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경찰서가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A씨 측은 조만간 대한축구협회에 관련 소명자료를 내고 협회 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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