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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은 3차원, 파우스트는 4차원 인물!

입력 : 2023-01-21 01:00:00 수정 : 2023-01-20 19: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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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햄릿, 파우스트/로버트 A 존슨/이주엽 옮김/동연/1만3000원

 

융 심리학의 대가로 불리는 저자가 고전 문학에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 인간 의식 진화의 세 단계를 명료하게 설명해준다. 인간을 의식 수준에 따라 2·3·4차원적 인간형으로 구분한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주인공 돈키호테는 전형적인 2차원 인물이다. 자유롭고 낙관적이며, 행복하고 자기 확신에 차 있다. 또 내내 환상과 상상의 세계에 산다. 이 오류 없는 세계는 실망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세계가 돈키호테를 외부 세계의 실패자로 만든다. 즉, 2차원적 인간은 현실을 부정함으로써 내면과 달리 외부 세계에선 실패자가 된다.

로버트 A 존슨/이주엽 옮김/동연/1만3000원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햄릿이 접하는 모든 건 혼돈과 실패로 귀착된다. 햄릿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은 주저한 채 자신과 주변 사람을 더욱 괴롭힌다. 분열된 자의식으로 늘 불안과 걱정을 달고 사는 햄릿은 3차원 인물의 전형이자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마비된 채 살아가는 3차원 인간에서 깨달음을 얻은 4차원 인간으로 변화하는 여정의 대변인이 바로 괴테의 파우스트이다. 파우스트는 자기 그림자(메피스토펠레스)와 상호 작용하여 햄릿이 빠진 의식의 마비 상태에서 벗어날 길을 찾아낸다. 이 과정을 보여주는 파우스트 이야기는 서구 문학에서 낙관과 희망, 구원의 위대한 선언문과도 같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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