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혈압 환자가 최근 14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의 4.4%는 관상동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심부전 등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고혈압 관련 주요통계가 수록된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로 알아본 한국인의 고혈압’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0세 이상 성인 4434만명 중 30.8%인 1368만명이 고혈압을 경험했다. 이 같은 고혈압 유병환자 수는 2007년 695만명에서 2.0배 증가한 것이다.
고혈압에 따른 사망자도 늘었다. 고혈압 환자 중 사망자는 2007년 15만명에서 2021년 25만명으로 1.7배 늘었다. 하지만 표준화사망률(인구 100명 당 사망자 수)은 같은 기간 2.4명에서 1.8명으로 61% 감소했다.

고혈압 환자의 4.4%(남성 4.9%, 여성 3.9%)는 다른 주요 질환을 함께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합병증은 관상동맥질환(남 2.3%, 여 1.7%), 뇌혈관질환(1.5%, 1.2%), 심부전(각 0.9%), 만성신장질환(0.7%, 0.4%) 순이었다.
강도태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전문학회와 함께 만성질환 관련 정책 수립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있는 기초통계 등 근거자료 생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공단 자료공유홈페이지와 학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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