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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첫 도어스테핑 이후 194일만 잠정 중단… MBC에 '경고' 해석

입력 : 2022-11-21 09:48:47 수정 : 2022-11-21 10: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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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불미스러운 사태…재발 방지책 없이 지속 불가"
지난 18일 MBC기자-비서관 언쟁…참모들 도어 중단 건의
경호처 돌발 상황 우려 강경 입장…MBC 처분 방향 논의중
용산시대 상징·국민 소통 플랫폼 자리매김…野 여론전 펼듯
5월11일 첫 약식회견…순방·외부일정 외 지속 총 61회 진행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침 출근길 약식회견이 잠정 중단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도어스테핑 여부를 묻자 "오늘은 없다"라고 알렸다.

 

이어 대변인실은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 재발방지 방안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후 지난 18일까지 총 61회의 도어스테핑을 진행했으나 21일 돌연 중단한 것이다.

 

지난 18일 MBC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간 언쟁에 따른 결정이다. 사실상 MBC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 대통령실은 전날 대통령실 1층 기자실과 대통령 출입구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이로 미뤄 21일부터는 도어스테핑이 없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20일 오후까지도 외교 인사, 정당 인사 등 대통령실 출입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가림막을 설치했을뿐, 기자와 비서관과의 마찰과는 무관한다는 입장이었으나, 하룻 만에 도어스테핑 중단을 공식화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질답을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 MBC 기자가 윤 대통령의 답변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식이 상당히 부적절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도어스테핑은 중단하는게 바람직하다는 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다수의 참모진이 대통령에 약식회견 중단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대통령실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경호처에서는 이런 돌발 상황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다. 특히 경호처는 도어스테핑에 대해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실은 내부에서는 도어스테핑 중단 여부와 별개로 논란을 빚은 MBC기자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처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류라고 한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도어스테핑은 용산시대 개막의 상징이자 국민과의 직접 소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데다, 윤 대통령의 애정도 상당해 전면 폐지로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출근길 문답으로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당장 그만두라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도어스테핑은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도어스테핑 전면 중단은 기자들의 취재권을 제한할 수 있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윤석열 정부의 기조에도 반하는 만큼 이를 더불어민주당이 MBC 1호기 탑승 배제와 함께 여론전에 활용할 여지를 줄수 있어 대통령실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어스테핑은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해외 순방이나 외부 일정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침 9시 정각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했으나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았던 것은 나토 순방 이후 기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했던 7월 11일과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애도기간 중,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참석했을 경우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직후인 5월 11일 첫 도어스테핑을 진행했다. 이날부터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공지를 한 21일까지 194일 간 윤 대통령은 총 61회의 도어스테핑을 가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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