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히스로공항 지상에서 이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다른 항공기와 부딪혀 파손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쯤 대한항공의 보잉 777-300ER 여객기(KE908)가 히스로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 중 게이트로 진입 중이던 아이슬란드에어 항공기(FI454)와 부딪혔다.
이륙을 위해 유도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왼쪽 날개 끝단이 착륙을 마친 아이슬란드에어 항공기 수직 꼬리날개 뒷부분과 접촉했다.
이 사고로 아이슬란드에어 수직 꼬리날개 일부가 찢겼다.
대한항공 승객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기된 비행기 꼬리날개와 우리 비행기가 지나치게 가깝다고 생각하며 창밖을 보고 있는데, 우리가 그 날개를 스치고 지나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198명과 승무원 17명이 타고 있었고,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은 재입국 절차를 마친 뒤 공항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대한항공은 이들 승객을 태우고 한국으로 복귀할 대체 항공기를 인천국제공항에서 런던으로 보냈다.
영국 공항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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