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태풍 ‘힌남노’ 덮친 경주에 나타난 ‘아쿠아맨’…차량 8대 구조

입력 : 2022-09-07 08:28:52 수정 : 2022-09-07 09:57:5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시민 구강민(28)씨가 26일 오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물폭탄이 쏟아진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목 요금소를 지나 경주 방향 도로에서 침수된 차량을 구조하고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물폭탄을 터뜨린 경북 경주에 홀연히 나타나 침수된 차량 8대를 구조한 시민이 있다.

 

25톤 트레일러를 운전하는 구강민씨(28)다.

 

그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날 일을 쉬었다.

 

경주시 동방동에 살고 있는 구씨는 6일 오전 6시쯤 '비가 많이 내려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없나' 싶어 동네 주변을 돌아봤다고 한다.

 

3~4년 전부터 시작한 그의 취미는 흙이나 모래, 자갈이 깔린 산과 계곡 등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오프로드 드라이빙이다.

 

큰 바퀴와 각종 장비로 튜닝한 구형 갤로퍼를 타고 경주시내를 순찰한 지 1시간쯤 지났을 때 형산강 옆 나정교삼거리 복개도로에서 첫 침수 차량을 발견했다.

 

오전 7시쯤, 불어난 물에 둥둥 떠다니는 아반떼 승용차를 본 그는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채 발을 동동 구르던 차주인 A씨에게 다가갔다.

 

구씨는 밧줄이나 쇠사슬로 무거운 물건을 끌거나 들어올리는 '윈치(winch)'로 침수된 차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물폭탄을 터뜨린 경북 경주에 홀연히 나타나 침수된 차량 8대를 구조한 ‘아쿠아맨’이 등장했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경주 아쿠아맨의 정체는 25톤 트레일러를 운전하는 구강민씨(28)다. 그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날 일을 쉬었다.

 

경주시 동방동에 살고 있는 구씨는 6일 오전 6시쯤 '비가 많이 내려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없나' 싶어 동네 주변을 돌아봤다고 한다.

 

3~4년 전부터 시작한 그의 취미는 흙이나 모래, 자갈이 깔린 산과 계곡 등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오프로드 드라이빙이다.

 

큰 바퀴와 각종 장비로 튜닝한 구형 갤로퍼를 타고 경주시내를 순찰한 지 1시간쯤 지났을 때 형산강 옆 나정교삼거리 복개도로에서 첫 침수 차량을 발견했다.

 

오전 7시쯤, 불어난 물에 둥둥 떠다니는 아반떼 승용차를 본 그는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채 발을 동동 구르던 차주인 A씨에게 다가갔다.

 

구씨는 밧줄이나 쇠사슬로 무거운 물건을 끌거나 들어올리는 '윈치(winch)'로 침수된 차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목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는 소식을 들은 구씨는 한달음으로 달려가 소형차, 중형차, 수입 외제차, RV 등 이날 하루 동안 8대를 구조했다.

 

구씨는 선행에 대해 "나도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고 운전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차량이나 운전자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오프로드 동호회에서 서로 돕는 일이 습관처럼 몸에 밴 것 같다"며 "이런 재해가 두번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하지만, 또 일어난다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