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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속이고 결혼한 남편, 시부와 바람났다고 주장하기도” 한 아내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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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3 17:40:27 수정 : 2022-09-03 17: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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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캡처

 

조현병을 숨기고 결혼한 남편을 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에는 ‘조현병 속이고 결혼한 남편! 혼인취소 가능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사연자는 남편에게 조현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결혼했다며 결혼 6년 뒤에야 해당 사실을 알았다고 토로했다.

 

사연자는 “최근 들어 남편이 이상해지기 시작해 불안증이라고 생각했는데 표정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기뻤다가 화를 냈다가 기복이 심했다”며 “옆에 있는 사람이 불안할 정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해 시부모님한테 ‘이상하다’고 얘기를 하니까 ‘주사를 안 맞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연자가 “그동안 (남편) 상태가 안 좋아서 한 달에 한 번씩 맞는 주사가 있었다고 하더라. 옛날에도 이렇게 불안이 심해서 강제 입원을 두 번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덧붙이자 김현숙은 “결혼 전에 분명히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얘기를 안 하고 결혼한 것 아니냐. 이건 사기 결혼 아니냐. 속인 거다”고 분노했다.

 

이에 사연자는 “시부모님한테 얘기하니까 갑자기 (남편을) 입원시키자더라. 그전엔 조현병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불안증, 조울증, 우울증 등 고칠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했다”며 “ (남편에게 조현병이 있다는 사실을) 결혼 전에는 전혀 몰랐다. 과거 병원 입원 사실도 몰랐고, 말수가 적고 차분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사연자는 남편이 “집에서도 잘 앉아있지 못하고, 연락이 안 오는 핸드폰을 10초에 한 번씩 계속 확인한다. 그러다 갑자기 혼자 막 웃다가 갑자기 화를 낸다. 환청도 있었다. 새벽에 혼자 누구랑 얘기하듯이 화를 낸다”고 남편의 증상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심리상담사 한재원은 “누가 따라다닌다고 생각하고 누가 나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고 얘기하는 게 조현병의 특징이다. 과도하게 자기 능력을 부풀린다”고 말했다.

 

또 사연자는 “(남편이) 저랑 시아버지랑 바람이 났다더라. ‘너 시아버지 애첩이야? 왜 옆에 앉아있어?’라더라”라며 “앞뒤가 없고 자기가 생각한 환각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나아가 사연자는 “(남편이) 로또도 사고 주식도 하고 코인도 했었다. 처음엔 자기 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지인에게도 빌렸고, 대출도 있었다. 빚은 1억”이라며 “(남편의) 일상이 거짓인데 나이도 속였고 직업도 속였고 과거에 결혼도 했었다”고 충격을 더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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